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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호열이 준호에게 "또 보자"고 한 이유는

등록 2023.08.10 06: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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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구교환 'D.P.' 시즌2서 한호열 병장 역

"정해인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동료 됐다"

"정해인과 함께 산 넘자 친한 친구 돼 있어"

"분량 연연 안 해…준호 미소 봐서 만족해"

[인터뷰]호열이 준호에게 "또 보자"고 한 이유는


[서울=뉴시스] 손정빈 기자 = "배우 중에 누구랑 친하냐고 물으면 정해인이랑 친하다고 답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 드라마 'D.P.' 시리즈에서 시청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건 아마도 안준호·한호열 조합이었을 것이다. 사실 이 두 인물은 버디무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였다. 반듯하고 과묵하며 다소 고지식한 부사수와 어딘가 헐렁해 보이지만 남다른 통찰을 갖고 있고 경력을 허투로 쌓지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 연륜을 가진 사수. '투캅스' 같은 한국영화나 '세븐' '트레이닝 데이' 같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봐온 그런 조합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이 준호와 호열을 아낌없이 지지했던 건 이들이 서로를 향한 단단한 믿음을 시종일관 보여줬기 때문일 게다. 누구에게도 만만치 않은 2년이라는 군생활, 그 험난한 시절을 이들이 함께 헤쳐나가는 걸 보면서 현실에서 찾아보기 힘든 낭만을 봤을지도 모르겠다.
[인터뷰]호열이 준호에게 "또 보자"고 한 이유는


한호열을 연기한 배우 구교환(41)에게 안준호를 맡은 정해인이라는 파트너에 관해 말해달라고 하자 그는 "친하다"고 답했다. 이 답변이 마치 한호열과 안준호의 관계를 말하는 것처럼 들렸다. "이 작품에 대한 태도가 비슷했던 것 같아요. 애정이 참 컸습니다. 그렇게 동료 의식이 생기고, 같이 산을 넘은 거죠. 그렇게 산을 넘고 나니까 좋은 친구가 돼 있더라고요." 구교환은 여기에 한 마디 더 덧붙였다. "해인이는 제가 봐도 안 웃긴 제 유머에 웃어줄 때가 있어요. 참 좋아요.(웃음)"

'D.P.' 시즌2에서 호열은 제대한다. 이제 준호는 혼자서 남은 군생활 1년을 버텨나가야 한다. "또 볼 수 있는 것이냐"는 준호의 물음에 호열은 "그렇게 말하고 연락하는 후임을 본 적이 없다"며 만나지 말자고 말한다. 그러나 호열은 준호와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말한다. "또 보자." 이 대사는 극본엔 없던 대사였다. 구교환은 자기도 모르게 그런 말을 뱉었다고 했다. "제가 그런 애드리브를 왜 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전 웬만하면 애드리브를 안 하려고 해요. 하게 되더라도 유머러스한 말을 하는 편이죠. 뭐라고 설명하기가 참 힘드네요. 또 못 볼 것 같아서 그런 말을 한 것 같기도 해요."

구교환에게 가장 힘들었던 액션 장면을 꼽아달라고 했을 때도 그는 호열과 준호가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장면을 꼽았다. 흔히 말하는 액션이 아닌 순간을 고른 것이다. 그는 "액션이라는 건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개념이 다 다른 것 아니겠느냐"며 "호열이 마지막으로 준호를 돌아볼 때 어떻게 돌아봐야 하는지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 장면이 어려웠다기보다는 마음을 많이 건드렸던 것 같아요."
[인터뷰]호열이 준호에게 "또 보자"고 한 이유는


구교환은 정해인과 함께한 연기에 대해, 그리고 호열과 준호의 파트너십에 관해 자주 이야기했다. 그러나 시즌1과 비교할 때 시즌2에선 두 캐릭터가 동행하는 장면이 많지 않았다. 시즌이 바뀌면서 이야기가 확장되고 한 발 짝 더 나아간 메시지를 전달하려다보니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던 걸로 보인다. 이 때문에 일부 시청자는 구교환과 정해인의 케미스트리를 맘껏 볼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구교환은 "만약 찍었던 게 편집이 됐다면 아쉬웠을 수도 있겠지만, 호열의 분량 자체에 대해서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호열은 준호를 둘러싼 인물 중 한 명이죠. 준호가 만난 사람 중 한 명이에요. 마지막에 준호가 활짝 웃잖아요. 준호가 그런 미소를 보이는 데 호열이 영향을 줬다면, 그걸로 호열의 역할을 다 한 거예요."

그러면서 구교환은 시즌2를 찍으면서 영감을 얻은 순간으로 호열과 준호가 짜장면을 함께 먹는 장면을 꼽았다. "짜장면을 먹는 호열의 모습을 바라보는 준호의 시선에서 따뜻함을 느꼈어요. 준호가 호열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느껴지더라고요."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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