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 경고' 홍콩H지수 ELS 7조…내년 상반기 '시한폭탄'
지수 하락에 원금 손실 구간 진입…6조어치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
금감원 "투자자 손실 가능성 모니터링 지속할 것"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6월 말 기준 원금 손실 가능 구간에 진입한 주가연계증권(ELS)이 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이 지난해 급락한 홍콩H지수를 편입한 ELS에서 발생했다. 이 중 6조원은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해 금융당국도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5일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중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31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상환액도 35조5000억원으로 17조9000억원 늘었다. 주가연계(ELS, ELB)와 기타 연계(DLS, DLB) 파생결합증권·사채를 모두 포함한 통계다.
전년 동기 상환액이 2배로 급증한 것은 지난해 기저효과에 기인하는 측면이 있다. 지난해 상반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금리인상 우려 등으로 증시 약세가 이어지며 조기상환 금액이 급감한 바 있다.
상환액이 발행액을 크게 웃돌면서 전체 잔액은 줄었다.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9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조9000억원 감소했다.
주가지수 등 기초자산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수익률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ELS와 DLS 투자 수익률은 각각 연 6.4%, 2.9%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포인트, 2.2%포인트씩 증가한 수치다.
반면 홍콩H지수 편입 ELS 발행 규모는 2021년 이후 투자 수요가 위축되면서 꾸준히 감소 중이다.
2021년 상반기 H지수 편입 ELS 발행 규모는 11조9000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 3조원으로 줄었다. H지수 편입 비중은 2021년 상반기 39.7%에서 지난해 상반기 20.5%로, 올해 상반기에는 17.2%로 위축됐다.
홍콩H지수의 평균 주가지수는 2021년 1만44포인트, 지난해 7006포인트, 올해 상반기 6835포인트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금 손실 가능 구간에 들어선 H지수 편입 ELS 대부분은 아직 만기 상환되지 못하고 대기 중이다. 6월 말 기준 낙인(knock in·원금 손실 가능 구간 진입)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7조원으로 전체 파생결합증권 96조3000억원의 7.3% 수준이다. 전액 ELS이며 주로 H지수 편입물에서 발생했다.
상반기 신규 낙인 발생은 121억원에 불과하지만 홍콩H지수가 급락한 지난해 7조336억원어치에서 낙인이 발생했다.
홍콩H지수의 발행 잔액은 여전히 20조5000억원으로 S&P500(36조원), 유로스톡스50(32조80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대부분 2021년 중 발행된 것으로 지수 약세, 조기상환 지연 등으로 미상환된 잔액이다. ELS의 만기는 통상 2~3년이다.
금감원은 "최근 홍콩H지수는 중국 부동산발 경기 둔화와 중국 경제 불확실성 심화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향후 홍콩H지수 등락에 따라 투자자 손실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H지수 추이와 낙인 발생 관련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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