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서울 돈의동에 쪽방촌 주민용 편의점 '온기창고' 2호점 개소

등록 2023.11.26 11:15:00수정 2023.11.26 11:57:2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적립금 내에서 사용 가능…28일부터 임시 운영

쪽방 주민들 쓰지 않는 물품 기부로 '온기나눔'

[서울=뉴시스]온기창고 2호점 내부 진열대.

[서울=뉴시스]온기창고 2호점 내부 진열대.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서울시는 돈의동 쪽방촌에 '온기창고' 2호점을 개소한다고 26일 밝혔다.

온기창고는 쪽방촌 특화형 푸드마켓으로 후원받은 생필품을 쪽방주민들이 적립금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가져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동자동 쪽방촌 1호점은 지난 8월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오는 27일 열릴 돈의동 쪽방촌 온기창고 개소식에는 김경원 자활지원과장, 최영민 돈의동 쪽방상담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1층에 위치한 온기창고 2호점은 28일부터 임시 운영에 돌입한다. 냉장·냉동고 등의 기자재를 갖췄고, 편의점과 같은 포스기를 통해 구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상시개관을 목표로 당분간은 주 2회 운영되며, 전담인력 1명과 참여주민 2명이 함께 꾸려나갈 예정이다.

시는 온기창고 2호점 개점을 준비하며 쪽방 주민들이 사용하지 않는 새 물건을 기부하는 '온기나눔 캠페인'도 추진했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캠페인을 통해 지갑과 같은 액세서리, 참치캔, 직접 담근 김치 100㎏, 농사지은 쌀 100㎏ 등이 모였다.

한편 시는 온기창고 1호점 개점 100일이 지난 현재, 장시간 대기로 인한 주민 불편이 해소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온기창고가 없던 시절 후원물품 수령 대기에 1~2시간이 소요됐지만, 운영 이후 30분 이내로 단축됐다. 또한 주민들이 적립금 한도 내에서 물품을 선택한다는 온기창고의 시스템을 이해하게 되면서, 신중하게 물건을 고르고 필요 이상으로 가져가지 않게 됐다는게 시의 설명이다.

이수연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약자와의 동행사업인 온기창고가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아 감사하다. 처음엔 어려움도 있었지만 점점 자리잡아가는 온기창고를 보니, 주민들을 위한 진심이 통한 것 같다"며 "한파 취약계층인 쪽방 주민들이 온기창고를 통해 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