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이사 14명 교체…신동빈의 롯데, 안정 속 쇄신 나섰다.
6일 롯데그룹 2024년 정기 임원 인사 단행
불확실성 커지며 세대교체·인적쇄신에 방점
![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린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기공식에 참석, 내외빈들과 인사고 있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인 부산CFC는 연면적 약 4만2000㎡ 규모로 건립되면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많은 4만5000여 종으로 늘리고, 배송 처리량도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 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2.05. yulnet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2/05/NISI20231205_0020152915_web.jpg?rnd=20231205152433)
하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5일 부산 강서구 미음동 국제산업물류도시에서 열린 최첨단 자동화 물류센터인 '고객 풀필먼트 센터'(CFC) 기공식에 참석, 내외빈들과 인사고 있다.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OSP)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번째 물류센터인 부산CFC는 연면적 약 4만2000㎡ 규모로 건립되면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많은 4만5000여 종으로 늘리고, 배송 처리량도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 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3.12.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변화와 혁신을 위해 칼을 빼들었다. 롯데그룹은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세대 교체', '인적 쇄신'에 방점을 둔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해 주요 경영진을 대폭 교체했다.
이로써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6일 롯데는 롯데지주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사의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그룹은 인사에 앞서 실적 부진 계열사에 대해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등 조직 슬림화에 속도를 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런 만큼 이번 정기 임원인사에서도 실적 부진 계열사의 대표를 세대 교체해 젊은 리더십을 전진 배치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인적 쇄신을 꾀했다.
반면 실적 개선을 주도한 핵심 인재의 경우 재신임하고 승진 인사를 단행해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가장 큰 규모의 사장 승진 인사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18. hwang@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7/18/NISI20230718_0019963335_web.jpg?rnd=20230718151204)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정준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그룹 2023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옛 사장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3.07.18. [email protected]
정준호 대표는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한 능력을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정 대표는 유통 맞수 '신세계' 출신으로, 2021년 롯데그룹이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문 핵심 사업부에서 경쟁사 출신 대표를 전면 기용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정 대표는 이때 발탁된 인물로, '정통 롯데맨' 아닌 신세계 출신으로 주목받았다.
정 대표는 1987년 신세계백화점에 입사해 30년간 신세계그룹에 몸 담아 왔던 해외 패션 전문가다. 신세계인터내셔날 해외패션본부장 등을 지내며 아르마니를 비롯해 30여개 브랜드를 국내에 들여왔다. 롯데백화점 대표에 오르기 직전에는 롯데GFR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해외 패션 전문가답게 정 대표는 취임 후 샤넬·지방시코리아를 거친 이효완 전무를 럭셔리 상품군 총괄 MD1 본부장으로 선임하는 등 '명품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며 진용을 갖췄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해 대규모 리뉴얼을 진행해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를 보강하고 인테리어 고급화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은 MZ세대를 이끄는 트렌디한 콘텐츠 대거 유치로 지난해 매출 2조6982억원을 기록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의 뒤를 이어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 매출 성장에 힘입어 코로나19 사태 3년 만에 매출 3조원대 회복하는 등 기록적인 실적을 냈다.
다만 올해는 지난해 실적을 이끈 명품 보복 소비 효과가 약해진 데다 각종 물가 상승으로 관리비, 판촉비 등 비용 출혈이 커 백화점업계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본점과 잠실점 등 대형 점포 위주의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점포 리뉴얼을 통해 집객 효과를 극대화해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
여기에 '강남 진격 프로젝트'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본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고급화 리뉴얼에 성공했고, 잠실점이 MZ세대를 이끄는 트렌디한 콘텐츠를 경쟁력으로 내세운다면 강남점은 소비력이 높은 VIP 회원 유치를 위한 고급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주) e커머스사업부 대표 부사장 박익진(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적 부진에 빠진 최경호 세븐일레븐(법인명 코리아세븐) 대표, 나영호 롯데e커머스(롯데온) 대표는 물러났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미니스톱 인수 후 통합 작업을 하는 과정에서 적잖은 비용이 발생하며 적자를 이어갔다. 당초 올 연말이면 모든 미니스톱 점포 간판이 세븐일레븐으로 변경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아직 목표치에 미달한 상황이다.
롯데온 역시 매출을 늘리고 영업손실은 줄이며 수익성 개선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4.7%로 낮은 수준이다.
최 대표의 후임으로 김홍철 롯데 유통군 HQ 인사혁신본부장(전무)이 내정돼 코리아세븐을 이끈다.
김 대표 내정자는 1970년생으로 중앙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롯데백화점)에 입사했으며, 롯데그룹 정책본부 경영개선실에서 장기간 근무했고 롯데지주 경영개선1팀장도 맡았었다.
김 대표 내정자는 내년부터 세븐일레븐과 미니스톱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 짓고 시너지를 극대화해, 기존 편의점 양강인 GS25(GS리테일) 및 CU(BGF리테일)와의 경쟁 구도에서 우위를 점하는 경영 목표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신임 롯데e커머스 대표(부사장)엔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가 내정됐다.
박 대표 내정자는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를 비롯해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전문가로 전문성을 쌓았다.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한 만큼, 롯데e커머스의 턴어라운드와 오카도(OCADO)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지주(주) 미래성장실장 兼 롯데바이오로직스(주) 글로벌전략실장 전무 신유열(사진=롯데지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의 또 다른 키워드는 '1970년대생 CEO의 탄생' 즉 '세대교체'다. 롯데는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을 교체했는데 이중 퇴진한 60대 대표이사는 총 8명에 달한다.
인사를 앞두고 업계에선 신 회장의 장남인 롯데가(家) 3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승진을 내다보며, 신 상무와 비교적 나이차를 줄일 수 있는 인물을 선임하는 인사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었다. 실제 이번 인사에서 신 상무는 전무로 승진했고,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하게 됐다.
우선,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선임된 40대 우웅조 상무(승진)를 비롯해 신규 선임된 박익진 롯데e커머스 대표, 김홍철 코리아세븐 대표,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가 모두 50대다.
특히 우 대표 선임으로 롯데그룹의 40대 대표이사는 기존 롯데바이오로직스 이원직 대표이사, 에프알엘코리아 정현석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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