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난 전 여친에게 연락한 남편…"이혼해야 할까요?"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4/11/NISI20240411_0001524638_web.jpg?rnd=20240411165720)
[서울=뉴시스]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본문과 관계 없음 (사진=뉴시스 DB)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진현 인턴 기자 = 남편이 부모의 반대로 헤어진 전 여자친구한테 연락한 사실을 알게 돼 충격받았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1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남편이 전에 사귀었던 여자한테 문자를 보낸 걸 보게 됐어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올린 A씨는 "현재 남편과 사이가 안 좋다"며 "원래는 성격 차이가 큰데 갈등이 생기면 남편이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해서 상담도 받았지만 해결되지 않아 별거나 이혼을 고민 중"이라고 자신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사랑이라 불릴만한 감정도 거의 사라진 상태인데 얼마 전 남편의 핸드폰 속 문자를 봤다"며 "최근 남편이 10년 정도 만났던 전 여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낸 걸 알게 됐다"고 전했다.
A씨는 "남편이 전 여자친구와 교제하던 중, 여자 쪽에서 안 좋은 일을 당했는데 시어머니께서 남편에게도 악영향이 있을까 싶어 몰래 전 여자친구에게 헤어지라고 연락하셨다"며 "나중에 이 일을 알게 된 남편은 전 여자친구와 반 강제로 헤어졌다. 저는 결혼 초반에 남편과 시어머니에게 이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남편은 종종 과거 얘기를 하면 그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으며, 항상 잘 되길 응원한다고 말하곤 했고, 저도 질투심이 나기보다는 과거의 그 여자가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 마음에 크게 공감해 줬다"고 밝혔다.
A씨는 "남편이 그녀에 대한 그리움보다 시어머님에 대한 원망이 크게 남아 있다고 생각해 신경 쓰지 않았다"며 "그런데 남편이 연락한 것을 보니 혼란스럽다”고 했다.
글에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남편은 전 여자친구에게 “잘 지냈니? 아직도 과거에 미안한 마음이 남고, 그때의 내가 너한테 제대로 못 한 거 같아 후회돼서 연락해”라고 보냈고 전 여자친구는 “나 신경 쓰지 말고 잘 살아. 결혼 축하하고"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의 연인을 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다는 점과 저를 대하는 태도와는 달리 따뜻하게 대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아프다”며 “무너져가는 결혼생활이지만 결혼 중에 다른 여자에게 연락한 것도 비참하다"고 말했다.
A씨는 "문자를 보고 남편은 그 여자랑 관계를 지속하고 싶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 여자의 그늘 안에 제가 있는 느낌이 들었다"며 서러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혼도 생각하고 있지만 이혼할 용기가 부족하다"며 "한편으로는 서로 마음이 회복돼서 잘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어차피 남편한테 당신은 결혼할 때가 돼서 만난 결혼할 만한 여자였고 자기 엄마가 반대하지 않을 이상적인 며느릿감이었을 뿐이다”, “언제든 연락을 취하려고 할 것”, “지금껏 살아온 날보다 앞으로 살아가야 할 날이 많다”, “여자가 선 긋지 않고 반겼다면 바람났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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