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클럽서 술병으로 내리친 외국女, '트랜스젠더'였다(영상)
![[서울=뉴시스] 서울 홍대 한복판에서 태국인 트랜스젠더에게 폭행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7/30/NISI20240730_0001615636_web.gif?rnd=20240730093043)
[서울=뉴시스] 서울 홍대 한복판에서 태국인 트랜스젠더에게 폭행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사진=JTBC '사건반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서울 홍대 한복판에서 태국인 트랜스젠더(성전환자)에게 폭행당했다는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29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26일 서울 홍대의 한 클럽을 방문했다가 트랜스젠더에게 심한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A씨는 "클럽에서 옆자리에 앉아 있던 한국인 남성과 외국인 여성이 과도한 스킨십을 하며 자리를 침범했다. 그런데 이들이 갑자기 옆으로 다가와 이상한 액체를 튀기길래 참다못해 '조금만 옆으로 가 달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자 이를 들은 외국인 여성 B씨가 A씨를 째려보더니 대뜸 "김치녀 아니냐"라며 영어와 한국어를 섞은 욕을 내뱉었다. 이에 A씨가 "뭐라고요?"라고 되묻자, B씨는 얼음이 든 양동이를 A씨 얼굴을 향해 집어 던졌다.
A씨의 주장에 따르면 B씨는 갑자기 A씨의 머리채를 잡아채더니 옆구리를 발로 차는 등 폭행하기 시작했다. A씨가 바닥에 쓰러져도 B씨는 폭행을 멈추지 않았고, 테이블 위에 있던 술병을 집어 들어 A씨 머리를 두 번 내리치기까지 했다. 심지어 B씨의 지인도 폭행에 가담해 A씨는 이들에게 몇 분 동안 짓밟혔다고.
A씨는 "키가 171cm라 여자 중에선 큰 편인데, B씨는 나보다도 컸고 힘이 엄청나게 세서 도저히 저항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결국 클럽 가드들의 부축을 받고 밖으로 나온 A씨는 B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그런데 B씨는 계속해서 A씨에게 영어로 "너를 죽이겠다"며 위협했다. 이에 클럽 가드들이 상황을 제지하자, B씨는 이들을 폭행하기도 했다.
클럽 가드들이 B씨를 제압하기 힘들었던 이유에 대해 A씨는 "(B씨가) 트랜스젠더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A씨는 "(B씨가) 직원에게 업어치기당하는 순간 치마 아래가 보였고, (B씨가) 트랜스젠더임을 분명히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B씨의 지인은 "폭행 시작 장면은 보지 못했다"라면서도 "(A씨가) 무단으로 영상을 촬영하면서 반복적으로 '넌 트랜스젠더'라고 외쳐서 싸움이 시작됐다고 들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싸움에 휘말렸을 뿐 가담하진 않았다"라며 폭행 사실을 부인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두고 "A씨와 B씨 일행 둘 다 쌍방 폭행으로 입건됐다"라며 "트랜스젠더가 태국으로 돌아가도 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A씨는 "폭행하지 않고 방어적으로만 대응했다"라며 "트랜스젠더로부터 제대로 사과를 받거나 처벌을 받게 하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구속시킬 만한 사안은 아니다 보니 실제로 출국해 버리게 된다면 경찰이 입건을 하더라도 강제로 송환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며 "이 싸움으로 출국 정지까지 시키기도 어려워 보인다. 피해자분이 억울하시겠지만 (경찰이) 해결할 방법이 없어서 사건 자체를 중단시켜 놓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B씨 일행은 곧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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