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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환경청, 용담호 이어 옥정호에 조류경보 '관심' 발령

등록 2024.09.05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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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연속 남세균 1㎖당 1000 세포 이상 검출

지난달 1일 용담호 이어 옥정호에 조류경보

임실 국사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정호. *재판매 및 DB 금지

임실 국사봉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정호.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전북 임실군 옥정호 유역 일대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내려졌다.

전북지방환경청은 5일 오후 3시를 기해 옥정호 유역에 조류경보 '관심'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조류경보란 녹조현상의 원인이 되는 남세균(남조류)의 발생 정도에 따라 관계기관의 신속한 대응을 위해 발령되는 안내 제도다.

전북환경청은 매주마다 옥정호와 진안군 용담호에서 물을 채집해 1㎖당 유해 남세균의 세포수를 측정하는데, 1㎖당 1000 세포, 1만 세포, 100만 세포 이상이 2주 연속 측정되면 각각 관심, 경계, 대발생 단계의 경보를 발령한다.

앞서 지난달 1일 용담호에도 유해 남세균이 1㎖당 1000 세포 이상 측정됨에 따라 조류경보 '관심' 단계가 발령됐다.

환경청은 이번 조류 발생의 원인을 장마철 동안 내린 호우로 인해 많은 양의 영양물질이 호수에 유입된 후 폭염이 지속하자 일조량이 늘고 수온이 올라가며 조류 번식에 알맞은 환경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환경청은 최근 옥정호 내 남세균 확산과 농도 증가를 대비해 전북자치도, 정읍시, 임실군, 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옥정호 녹조대응 회의를 진행한 바 있다.

논의 사항은 ▲옥정호 내 남세균 상황을 관계기관과 신속히 공유 ▲수자원공사에 선박교란·물순환장치 상시 운영·녹조제거선 투입 요청 ▲조류 미발생 심층지점에서 상수원수 채취 ▲활성탄 투입 등을 통한 강화된 정수 처리 ▲지자체에 옥정호 상류 오염원 지도·점검 강화 요청 등이다.

송호석 전북환경청장은 "당분간 한낮 기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조류 증식 우려가 있는 만큼 안전한 식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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