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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구균 백신, 예방범위 더 넓게"…국산 개발도 가속도

등록 2024.10.31 06:01:00수정 2024.10.31 06:3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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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청형 가짓수 넓혀 예방범위 확장

SK바사, '21가 백신' 임상 3상 신청

[서울=뉴시스] 지난 2020년 3월 전북 임실군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선생님으로부터 마스크 착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임실군 제공) 2020.03.06.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지난 2020년 3월 전북 임실군 소재 한 어린이집에서 어린이들이 선생님으로부터 마스크 착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임실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질병을 일으키는 혈청형의 가짓수를 더 많이 예방하는 '폐렴구균 백신' 개발이 활발하다. 폐렴구균 백신은 폐렴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질환의 예방을 위해 접종한다.

3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글로벌 제약회사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물질 'GBP410'의 임상 3상 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

GBP410은 폐렴 및 침습성 질환을 일으키는 폐렴구균 피막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접합해 만든 단백접합 백신 물질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T세포 면역반응에 따른 면역원성을 높여, 폐렴구균 백신 중 예방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GBP410은 현재 허가된 소아용 백신 중 가장 많은 21종류의 혈청형을 포함한다. 혈청형이란 미생물 세포 표면 등에 존재하는 항원에 따라 미생물을 분류하는 방법이다. 질병을 일으키는 21가지 폐렴구균 혈청형을 예방하는 셈이다.

해당 3상 임상에서 생후 6주 이상~만 17세의 영유아·청소년 8000명을 대상으로 GBP410을 최대 4회 접종 후 기존에 허가받은 폐렴구균 백신과 면역원성·안전성을 비교할 예정이다.

최근 기존 백신으로 예방 못하는 혈청형에 따른 감염이 늘면서 더 넓은 예방 범위의 폐렴구균 백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세계에 시판된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가장 예방 범위가 넓은 백신은 화이자의 '프리베나20'이다.

국내에는 아직 시판되지 않았으나 한국화이자제약이 지난해 식약처에 허가 신청을 내, 도입 절차를 밟고 있다.

프리베나20은 프리베나13의 혈청형(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에 7개(8, 10A, 11A, 12F, 15B, 22F, 33F)를 더했다.

국내에선 작년 10월 허가받은 MSD의 '박스뉴반스'가 가장 예방범위가 넓다. 기존 13가 백신의 13개 혈청형에 침습적 폐렴구균성 질환의 원인으로 꼽히는 혈청형 22F, 33F를 새로 추가해 예방 범위를 넓혔다.

폐렴구균은 소아에서 성인까지 전 연령에 걸쳐 급성 중이염, 폐렴 및 균혈증,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다. 이 중 폐렴은 2021년 국내 사망원인 3위, 호흡기감염증 사망원인 1위 질환이다. 2019년에는 세계적으로 74만명의 영·유아, 어린이 및 청소년이 폐렴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폐렴구균 백신은 글로벌 시장에서 코로나19 백신을 제외한 단일 백신 중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다"며 "세계 폐렴구균 백신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8.21%을 기록하며 2022년 10조원에서 2028년 12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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