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전국 공공청사 최초 장루·요루 장애인용 세척시설 설치
이병도 도의원 관련 지원 조례 대표 발의 따라 설치
[전주=뉴시스] 전북자치도의회 1층 장애인 화장실에 마련된 장루·요루 장애인용 세척시설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의회가 전국 공공청사 최초로 장루·요루 장애인을 위한 세척시설을 설치했다.
장루·요루는 대장과 소장 등의 소화기나 요관(尿管) 등의 비뇨기 수술 후 장과 요관 등의 일부를 몸 밖으로 유도해 만든 변과 소변의 배출구를 말한다.
장루·요루의 경우 괄약근과 같은 조절 기능이 없기 때문에 24시간 수시로 주머니를 비워주고 깨끗하게 씻어야 하지만 이 주머니를 비우고 관리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을 갖춘 화장실이 국내에는 거의 없다.
이로 인해 해당 장애인들이 경제 및 사회활동은 물론 간단한 외출을 하는 데 상당한 제약과 불편을 감내해야 한다.
이병도 도의원(전주1)은 지난 2022년 11월, 경기도에 이어 전국 광역자치단체로는 두 번째로 ‘전북특별자치도 장루·요루 장애인 지원 조례’를 대표 발의했다.
도의회는 이를 근거로 전국 공공청사 중 최초로 청사 1층 남여 장애인화장실에 장루·요루 장애인을 위한 세척시설을 설치했다.
도의회 청사에 설치된 장루·요루 장애인용 세척시설은 11월1일부터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이 의원은 "법령 상 지체, 청각, 시각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만을 의무화하고 있어 그 이외의 소수 장애인들은 불편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민간시설은 차치하고라도 공공장소 및 공공건물 등에 장루·요루 장애인을 위한 세척시설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도내 장루·요루장애인 수는 10년 전 대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올해 9월 기준 699명이 등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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