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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전북 가장 더웠다…"열대야·지각단풍, 폭우·폭설"

등록 2024.12.07 12: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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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기상지청, 가을철 전북 기후분석 결과 발표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헬기장에서 바라본 전주시내.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 전북 전주시 전북특별자치도청 헬기장에서 바라본 전주시내.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올해 전북 지역의 가을은 역대 최고로 따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전주기상지청의 '올해 가을철 전북특별자치도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북 지역의 가을철(9월~11월) 평균기온은 17.0도였다. 가을철 평년 기온인 14.1도보다 2.9도 높았다.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충한 지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기록이다.

강수량 역시 356.7㎜로 평년보다 104.7㎜ 많은 수치다. 역대 10위를 기록했다.

높은 기온으로 9월 폭염과 열대야도 지속됐다. 9월 폭염과 열대야일수는 8.3일, 3.3일로 2위인 2.0일, 1.1일과 비교했을 때 상당한 증가폭을 보였다. 장수에서는 1988년 기상관측 이래 처음으로 9월에 열대야가 나타나기도 했다.

고온으로 단풍과 서리 역시 평년보다 늦게 확인됐다. 내장산과 지리산의 첫 단풍은 10월31일, 10월25일 관측됐다. 이는 평년보다 11일, 14일 늦은 관측일이다. 단풍이 절정에 이르른 시기도 평년에 비해 약 일주일 정도가 늦었다.

전주기상지청은 가을철 고온 현상에 대해 높은 해수면 온도, 필리핀 부근의 강화된 대류 활동 등을 이유로 꼽았다.

가을철 내내 국내 주변 해역을 포함한 북서태평양의 해수면온도가 평년보다 1~4도 높아져 대기 공기를 데우며 기온 상승 효과가 더해졌다고 전주기상지청은 분석했다.

또 필리핀 부근의 대류 활동 증가로 국내 중·하층에서 고기압이 발달해 이 고기압으로 인해 강한 햇빛이 내리쬐거나 따뜻한 남풍 바람이 불어온 것도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임덕빈 전주기상지청장은 "올 가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으로 늦더위가 지속됐지만 11월 말에는 폭설이 내리기도 하는 등 과거와 다른 계절을 겪고 있다"며 "기후 변동성이 커진 만큼 겨울철에도 이상기상에 사전 대응 가능하도록 분석과 예측정보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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