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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은 한국에"…재미교포, 어묵꼬치 1만2000개 쐈다

등록 2024.12.11 17:16:57수정 2024.12.11 20: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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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Missy US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Missy USA)'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오는 14일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앞두고 일부 시민들의 집회 참가자들을 위한 간식 선결제 소식이 잇따르는 가운데 재미교포들도 모금을 통해 푸드트럭을 예약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11일 미주 한인 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미시 USA(Missy USA)' 게시판에는 "간식 차 보내기- 어묵차량 4대 계약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확산하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진행 상황을 누군가에게 확인 받고 싶어 글을 올린다. 모금해주신 많은 분들도 궁금해 하실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게시글에 따르면 오는 14일 어묵꼬치를 각각 3000개씩 실은 어묵트럭 4대가 집회가 예정된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 배치돼 오후 2시부터 8시까지 어묵과 따뜻한 국물을 제공할 예정이다.

간식 차량 제공 등 과정 전반에 들어간 총금액 1800만원은 미시USA에서 활동하는 재외국민 등의 모금액으로 조성됐다. 어묵 트럭에는 현재 디자인 작업을 거치고 있는 미시USA 문구가 첨부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사진=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씨는 소식을 알리며 "몸은 해외각지에 있어도 마음만은 시위대분들과 함께 있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시작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라도 보탬이 될 수 있어 감사하고 함께해주신 미시 여러분들께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주 토요일 같이 민중의 승리의 축배를 들 수 있게 되면 좋겠지만 혹여나 장기전이 될 경우 다음주, 그다음주 간식차도 같이 준비해보자"고 당부했다.
 

또 다른 재미교포 커뮤니티 'NY컬처비트'에 따르면 이번 모금은 지난 9일 미 캘리포니아주 풀러턴에 사는 헬렌 정(Helen Jung)씨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사연을 올려 조성한 데서 시작됐다. 해당 모금은 시작 4시간 만에 250여명이 넘는 인원이 기부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정씨는 고펀드미와 커뮤니티를 통해 '윤석열 탄핵 시위대를 위한 간식차 보내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미국에 산 시간이 한국에서 산 시간보다 많은, 어린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주부"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한국 사정, 한국 정치 크게 관심 없이 그저 내 가족과 오늘 하루를 무탈하게 보내는 것이 최고다 생각하고 살았다. '비상계엄'이 발표되기 전까지는"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0.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수괴 윤석열 즉각 탄핵! 시민촛불집회에서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12.10. [email protected]

그는 "이 추운 겨울, 위기에 처한 나라를 지키고자 거리로 나선 분들이 있다"며 "제 이웃, 동생, 어머니같은 분들이 맨몸으로 추위를 견디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야기에 가슴이 먹먹해졌다. 그분들을 위해 제가 여기서 작은 힘이라도 보태고자 이 모금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등 범야권은 12월 임시국회 회기 첫날인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윤 대통령 첫 탄핵안이 지난 7일 의결 정족수 미달로 자동 폐기되자 임시국회 소집과 동시에 재발의에 나선 것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탄핵안을 발의해 12일 오후 본회의에 보고하고 14일 오후 표결에 나설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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