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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영흥발전소 완전 폐쇄 요구…"재생에너지 전환"

등록 2024.12.30 13:50:31수정 2024.12.30 16: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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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흥화력 1·2호기 공사 재입찰 진행에 반발

[인천=뉴시스] 16일 낮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사진=뉴시스DB) 2023.10.16. photo@newsis.com

[인천=뉴시스] 16일 낮 인천 옹진군 영흥면 영흥화력발전소 모습. (사진=뉴시스DB) 2023.10.16. [email protected]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한국남동발전이 가동을 멈춘 영흥석탄화력발전소 1·2호기의 환경설비개선공사를 위해 새로운 공사 업체를 선정 중인 가운데, 환경단체가 "발전소를 완전 폐쇄하고 재생에너지로 전환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30일 성명을 내고 "3년째 중단된 발전소 공사에 재원을 투입하기보다, 정부가 해당 호기의 완전 폐쇄와 재생에너지 확대를 결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흥 1·2호기 환경설비개선공사는 2021년7월 착공해 58.51%의 공정률(1호기 70.64%, 2호기 55.63%)을 기록했으나, 2023년 7월 기존 계약 업체와의 계약 해지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한국남동발전은 지난달 22일 재입찰 공고를 냈으며, 2025년 1월 기술평가를 통해 새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해당 공사의 총 사업비는 2349억 원에 달하며, 재입찰 금액은 약 1060억 원으로 추정된다. 공사가 완료될 경우, 1·2호기는 각각 2026년 1월과 5월에 가동될 예정이다.

앞서 인천시는 2030년까지 영흥 1·2호기를 조기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LNG 전환을 전제로 한 계획이었다.

LNG는 기존 석탄보다 낮은 탄소 배출량을 이유로 대안으로 제시됐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원이란 한계가 있다.

더불어 정부의 전략수급기본계획안에서는 이 전환 시점을 2034년으로 설정하며, 계획 이행이 더욱 늦춰졌다.

이후 인천시는 계획을 수정해 2035년부터 1·2호기를 수소 전소로 전환하고, 3~6호기는 암모니아 혼소를 거쳐 2039년부터 순차적으로 수소 전소로 전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소 전소 기술이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며, 수소 생산이 화석연료를 원료로 할 경우 탄소 배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점에서 근본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암모니아 혼소 역시 효율성과 비용 면에서 실질적 대안이 될 수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기후위기 인천비상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속 가능하지 않은 에너지 생산에 시간과 예산을 낭비해선 안 된다"며 "에너지 수요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등 생산과 소비 시스템 전환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신도시와 산업단지에서 에너지 자급자족이 가능한 구조를 마련하고, 발전소 노동자들의 일자리 보장을 위한 논의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단체는 "환경설비공사 재개 비용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발전노동자 일자리 보장에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라며 정부와 한국남동발전에 영흥 1·2호기 설비투자를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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