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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픈AI에 15조원 투자·칩 판매 '빅딜' 추진

등록 2025.12.17 14:5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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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오픈AI에 15조원 투자하고 AI 칩·컴퓨팅 추가 공급

거래 성사 시 오픈AI 기업가치 740조원으로 평가 가능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아마존의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움' 시리즈를 사용하고, 챗GPT 등 AI 모델과 도구를 구동하기 위해 아마존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로 임대하는 거래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가 주최한 콘퍼런스. 2025.12.17.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아마존의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움' 시리즈를 사용하고, 챗GPT 등 AI 모델과 도구를 구동하기 위해 아마존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로 임대하는 거래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1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AWS)가 주최한 콘퍼런스. 2025.12.17.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아마존이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4조8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AI(인공지능) 칩과 컴퓨팅 파워를 추가로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오픈AI가 아마존의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움' 시리즈를 사용하고, 챗GPT 등 AI 모델과 도구를 구동하기 위해 아마존 데이터센터 용량을 추가로 임대하는 거래를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오픈AI의 기업가치는 5000억 달러(약 740조원) 이상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거래는 오픈AI의 최대주주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관계를 재조정한 후 추진됐다. 오픈AI는 2019년부터 2023년까지 MS와 복잡한 파트너십 계약에 따라 모든 컴퓨팅 자원을 MS의 클라우드 서비스 플랫폼 '애저(Azure)'를 통해 공급받아 왔는데, 지난 10월 구조 개편을 통해 MS의 사전 승인 없이 다른 클라우드 기업과 거래할 수 없다는 '우선협상권' 조항을 삭제했다. 이로써 오픈AI가 경쟁 클라우드 사업자들과 데이터센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는 MS와의 관계 재조정 합의 후 아마존과 7년간 380억 달러(약 56조 2500억원) 규모의 서버 임대 계약을 맺었고, 현재 논의 중인 투자 및 클라우드 거래는 이 계약에 추가되는 것이다.

오픈AI는 이미 엔비디아·오라클·AMD·브로드컴 등과 칩 및 컴퓨팅 인프라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했으며, 해당 계약 규모는 총 1조5000억달러(약 2220조 3000억 원)에 달한다.

다만 이 같은 공격적인 행보에 일부 투자자들은 '순환 거래 구조'를 우려한다. 기업들이 서로에게 칩·인프라·AI 모델을 공급하면서 동시에 고객이자 투자자로 얽히는 구조로, 한 기업에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한 기술 업계 인사들은 대규모 언어 모델(LLM) 확산이 가져올 잠재적 수익을 근거로 적극적인 투자와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오픈AI 경쟁사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아마존·구글·MS·엔비디아 등으로부터 총 260억 달러(약 38조 49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이들 기업의 하드웨어와 서비스를 활용하고 있다.

한편 이번 거래는 오픈AI가 엔비디아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칩 공급선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 오픈AI는 엔비디아와 수년에 걸쳐 최대 1000억 달러(약 148조원)를 투자받고 동시에 수백만 개의 AI 프로세서를 공급받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 입장에서는 이번 거래가 자체 AI 칩 사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성과가 될 수 있다. 현재 아마존 칩 기술은 이미 앤트로픽의 핵심 모델 학습에 활용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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