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6兆' LG CNS, 이번주 청약 개시…흥행 열기 이어갈까
공모가 6만1900원…시총 6조 예상
21~22일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구주매출 높은 점 등은 부담 요인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올해 IPO(기업공개) 최대어 중 한곳으로 꼽히는 LG CNS가 이번주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앞선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최상단으로 결정한 가운데 청약에서도 개인 투자자의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오는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다. LG CNS의 총 공모 주식수는 1937만7190주다.
앞서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는 흥행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5조9972억원을 기록하게 됐다.
청약을 앞두고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최대 규모 IPO 대어인데다 상장을 위한 설명회에서 현신균 LG CNS 대표이사가 깜작 M&A(인수합병)를 언급하는 등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 CNS에 대해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김지현 흥극증권 연구원은 "LG CNS가 강점을 보유한 금융·공공, 클라우드, 스마트 엔지니어링 영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기업과 합작법인(JV) 등을 통한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해외 유효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핵심 기술과 서비스 중심의 역량 내재화와 업무방식 혁신을 가속화하며 수익성 강화로 이어지는 구조로 변화 중"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라는 점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일반적으로 IPO 기업의 구주 매출 비중이 30%만 넘어도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LG CNS는 전체 물량의 절반이 구주매출이다. 이 때문에 앞서 이번 IPO의 목적이 맥쿼리PE의 엑시트(투자회수) 창구를 열어주는 데 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더블카운팅(중복상장)' 이슈가 불거진 점이 흥행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LG CNS가 상장을 하게 되면 모기업인 LG의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LG는 현재 LG CNS 지분 49.95%를 보유 중이다.
한편, LG CNS는 LG그룹 IT 계열사다. 지난 1987년 설립, IT 서비스와 DX(디지털전환) 분야에서 주요 역할을 해왔다. 초기에는 미국 EDS와의 합작으로 출범했지만, 2001년부터는 독립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면서 클라우드, 스마트 물류, 금융 I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지난 2019년 연결 기준 3조2833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70.7%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도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한 3조958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LG CNS는 AICC(AI 컨택센터) 등 생성형 AI(인공지능), 클라우드 MSP(관리형 서비스), 물류자동화, 금융DX 등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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