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김정은 직접 만날 것…관건은 北 방문? 美 초청?"
NHK 인터뷰서 "평양 가거나, 워싱턴DC 초대하거나…혹은 둘 다"
"북한과 핵 합의 이룰지는 별개 문제…1기 땐 韓·美·日 이익 고려"
"한국·일본과 관계 우려…측근은 중국 겨냥해 관계 중요성 인지"
![[하노이=AP/뉴시스]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당시 대통령 재임 중이던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만난 모습. 2025.01.19.](https://img1.newsis.com/2019/02/28/NISI20190228_0014945625_web.jpg?rnd=20240228153705)
[하노이=AP/뉴시스]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앞줄 오른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 가능성을 제기했다. 사진은 2019년 2월 28일(현지 시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당시 대통령 재임 중이던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만난 모습. 2025.01.1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존 볼턴 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 가능성을 제기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18일 공개된 NHK 인터뷰에서 직접 대면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와 함께 "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북한 지도자와 처음 만난 미국 대통령으로 유일하게 남은 표제는 김 위원장을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으로 초청할지 트럼프 당선인이 평양을 방문할지"라고 내다봤다.
그는 "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그 둘 중 하나 혹은 둘 다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이 핵 합의에 도달할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때는 김 위원장이 원했던 것에 동의하지 않았다. 그것은 미국 스스로나 동맹국인 일본이나 한국을 위해서였다고 생각한다. 2기 행정부에서 무엇인가를 놓고 합의할지, 어떻게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 부분을 걱정하고 있다"라며 "중국의 위협이 커지면서 북한의 위협도 커지고 있다. 북한은 우크라이나와 전쟁 상태에 있는 러시아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에 회의적인 것과 마찬가지로 일본과 한국 등 동맹국과 양국 관계에도 회의적일 것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과 한국과 합의해 3국에서 훈련하기로 한 것은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베이징=AP/뉴시스]2017년 11월 9일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 밖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하며 중국의 국장 옆에 미국 성조기가 게양되고 있다. 2024.12.07.](https://img1.newsis.com/2020/08/25/NISI20200825_0016609459_web.jpg?rnd=20241207135241)
[베이징=AP/뉴시스]2017년 11월 9일 중국 수도 베이징 인민대회당 밖에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환영하며 중국의 국장 옆에 미국 성조기가 게양되고 있다. 2024.12.07.
그 과정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처럼 양국 관계를 거론하면서 발전된 관계의 혜택을 설파하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전 일본 총리처럼 방위비 지출을 늘리고 있다는 점을 계속 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트럼프 당선인의 외교정책을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철학이라고 부를 만한 것이 없고 국가안보의 세계관도 없기 때문"이라며 "그는 통상적으로 취하는 방식으로 정책을 실행하지 않고 대부분은 직감이나 각 나라의 지도자를 향한 자신의 평가 등에 의지하고 있다"고 직격했다.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당선인이 종종 언급하는 '힘에 의한 평화'는 과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구호라고 짚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 레이건 전 대통령의 구호를 채택했지만 그 정책까지 채택했는지는 확실치 않다. 트럼프 당선인은 국방부에 낭비가 많다고 생각하고 나도 그 자체는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이 때문에 그는 정말 국방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는 때에도 항상 회의적 태도를 견지한다"고 회고했다.
또 "대(對)중국 강경파로 여겨지는 많은 인사가 트럼프 행정부에 들어가게 된다. 이들은 쿼드(Quad, 미국·인도·일본·호주 4자 안보 대화), 미국·일본·한국, 오커스(AUKUS, 미국·영국·호주 3자 안보협의체)라는 틀이 중국을 봉쇄하고 상황이 악화하는 사태를 막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해설했다.
다만 "트럼프 당선인은 동남아시아가 중요하다고 보지 않는다. 내가 대통령 보좌관이었을 때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모임에 그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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