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2년·18년' 美의회 폭동 주범들, 트럼프 사면에 석방

21일(현지 시간) CNN에 따르면 의회 폭동 사건과 관련해 선동 음모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은 스튜어트 로즈와 엔리케 타리오가 이날 오전 모두 교도소에서 풀려났다.
이들은 미국 의회 폭동 사건에서 주도적 역할을 한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20년을 전후한 중형을 선고받은 이들이다.
로즈는 극우성향 단체 '오스 키퍼' 창립자다. 2021년 1월6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의 당선을 뒤집기 위해 미 워싱턴 국회의사당 공격을 몇주간에 걸쳐 계획한 혐의로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타리오는 마찬가지로 극우성향 단체인 '프라우드 보이스'(Proud Boys) 수장 출신으로 배후에서 폭동 사건을 주도한 혐의로 징역 22년을 확정받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취임 즉시 의회 폭동 사건 관련 '수감자들을 즉시 석방하고 진행중인 모든 기소를 기각하라'는 사면조치를 내리면서 이들 역시 자유의 몸이 됐다.
이번 행정명령으로 폭동 관련 혐의로 유죄를 선고 받은 약 1250명이 사면받았고, 극우단체 회원 14명은 형량이 감형됐다. 재판 등이 진행중인 300건은 중단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CNN은 "유죄 판결을 받은 의회 폭동범들이 계속 석방된다는 소식이 미 전역에서 전해지고 있으며, 지지자들은 온라인에서 축하 메시지를 게시한다"며 "이미 형기를 마친 폭도들은 더이상 여행 제한과 같은 보호관찰 조건에 구애받지 않으며, 총기 구매권과 같은 시민권 복원을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유례없는 의회 폭동 사건에서 폭력을 휘두른 이들에게 조차 사면권을 행사한 것이 적절했냐는 비판이 지속된다. 공화당 내에서도 일부긴 하나 부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이번 사면과 관련해 "그저 동의할 수 없다"며 "경찰관 살해에 대한 대한 형량을 사형까지 늘리고, 경찰관 공격에 대한 연방범죄 신설하는 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