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나이테' 정동극장, 또 한번의 스펙트럼 확장…21편 무대에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올해 라인업 발표
'단심' '적벽' 등 총 21편 공연, 444회 무대 준비
정성숙 대표 "30년간 진화…미래 그려갈 라인업"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관 30주년 인사말과 2025시즌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2025.02.0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757_web.jpg?rnd=2025020412070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관 30주년 인사말과 2025시즌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국립정동극장이 올해로 개관 30돌을 맞아 '30th 정동 스펙트럼, 변천하는 극장'을 주제로 총 21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립정동극장은 4일 서울 국립정동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25 정동시즌 공연 라인업'을 발표했다. 올해 준비한 작품은 총 21편으로, 국립정동극장과 국립정동극장 세실 및 지역에서 무대 444회를 선보인다.
올해 라인업은 개관 30돌에 걸맞게 정동극장의 역사를 되짚고, 나아가 스펙트럼의 확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들로 꾸려졌다.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국립정동극장 30년은 극장이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넓히며 시대와 환경에 맞춰 변천해 온 시간이자 역사"라며 "극장의 30년을 기념하고 앞으로의 미래를 그려나갈 수 있는 라인업을 만들어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정동극장은 30년 간 한 곳에서 예술가의 꿈과 상상을 일궈내고 관객들의 사랑과 응원을 받아온 작은 극장"이라며 "1995년 정동극장이 2025년 국립정동극장이 되기까지 다양성을 추구하며 과감하고 새로운 시도를 통해 많은 관객에게 문화 예술의 기쁨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300석 규모의 작은 단일 극장으로서 정동극장이 그동안 쌓아온 역사와 이야기는 공연사는 물론 우리나라의 극장사에서도 많은 영향을 줬다"며 "뮤지컬 '쇼맨'의 한국뮤지컬어워즈 대상 등 3관왕을 시작으로 연극 '키리에'의 동아연극상, 뮤지컬 '비밀의 화원'의 딤프 어워즈 2관왕 등 쏟아진 수상 소식은 단시간에 쌓아 올린 성과가 아니라 지난 30년간 끊임없이 진화하고 성장하며 스펙트럼을 넓히며 변천한 정동극장이기에 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문화를 담아낸 전통공연으로 세계를 향하는 또 한 번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한국 문화의 긍지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관 30주년 인사말과 2025시즌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2025.02.0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759_web.jpg?rnd=2025020412070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정성숙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관 30주년 인사말과 2025시즌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2025.02.04. [email protected]
올해 국립정동극장은 자체 예술단의 새로운 공연브랜드 'K-컬처시리즈' 두 편과 판소리 뮤지컬 '적벽' 등 대표 레퍼토리에다 협업 공연 및 세실 기획공연 등 다채롭게 준비했다.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시간 스펙트럼 확장하는 무대
'광대'는 K-컬처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 1월 15일 개막한 바 있다. 협률사(協律社)에서 막 올랐던 최초의 유료공연 '소춘대유희'를 모티브로 국립정동극장만의 역사성과 예술단의 역동적인 전통연희를 보여준다.
5월에 선보이는 K-컬처시리즈 두 번째 작품 '단심(單沈)'은 전통 설화 '심청'을 감각적 연출로 재탄생시킨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이 작품은 정구호 연출가와 정혜진 안무가가 맡았다.
정 연출가는 "심청은 여러 장르에서 해석한 작품이라 생각해서 이번에는 스토리에 국한하지 않고 심청이라는 인물에 포커스를 맞춰서 심리적 생각이나 갈등을 중심으로 만드는 작품이 될 것 같다"며 "내면 세계의 갈등 잘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2017년 국립정동극장에서 초연된 판소리 뮤지컬 '적벽'도 올해 국립정동극장에서 6연을 맞이한다. 연출을 맡은 정호붕 연출가는 이번 작품의 변화에 대해 "음악적 부분이 여러 작곡가에 의해 많이 변해 비포장도로 느낌"이라며 "한 사람 콘셉트로 디자인 통일성 가져가고자 신창렬 작곡가와 음악을 정리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도 오는 7월 3연으로 돌아온다. 사회와 이데올로기 안에서 주체성을 상실한 개인의 삶과 회복을 블랙코미디 뮤지컬로 그린 작품이다.
국립정동극장 개관 30주년 기념공연인 신작 전통음악극 '서편제; The Original'은 10월에 선보인다. 이청준 원작의 '서편제' 세계관을 집대성한 작품으로 고선웅 각색·연출, 한승석 작창∙음악감독이 참여한다.
창작 및 공동 기획을 통한 협업 공연도
연극 '굿모닝 홍콩'이 첫 세실 기획공연으로 3월 관객과 다시 만난다. 연극 '굿모닝 홍콩'은 홍콩의 영화배우 장국영을 추모하기 위해 홍콩에 간 팬들이 홍콩 민주화 시위에 휩쓸리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2023년에 첫선을 보인 뒤 매해 각기 다른 주제의 전통춤 무대들 소개하고 있는 '세실풍류'가 올 4월 3번째 무대에 오른다. '우리 시대의 전통춤 세실풍류-독각(獨覺) 그리고 득무(得舞)'를 제목으로 자신만의 독창적인 전통춤을 선보이는 춤꾼들의 여정을 표현한다.
전통창작인큐베이팅 '청춘만발'은 2017년부터 시작 올해로 9회를 맞이한 경연형 지원 프로그램이다. 공모를 통해 경연 팀을 10팀 이내 선발해 창작지원금을 제공하고 8월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열리는 경연발표회에서 우수 아티스트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지난해 10~11월 공모를 거쳐 연극, 뮤지컬, 전통, 무용 장르에서 총 10개 작품을 선정한 창작ing도 5월부터 펼쳐진다.
공동기획을 통한 협업무대도 마련했다.
시립무용단들의 전통 창작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무용 '춤 스케치'부터 아트로버컴퍼니와 함께 추진한 무용 '녕(寧), 왕자의 길', 서울예술단과 공동기획한 창작가무극 '청사초롱 불 밝혀라' 등을 공연한다. 온라인 공연 서비스 '정동랜선극장'을 연말에 예정됐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정동극장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2025 정동시즌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현 문화사업팀장, '적벽' 안무 김봉순과 연출 정호봉, '단심' 안무 정혜진, 정성숙 대표이사, '단심' 연출 정구호, '굿모닝 홍콩' 연출 최원종과 작가 이시원, '창작ing' 각색·연출 박인혜, 박진완 공연기획팀장. 2025.02.04.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04/NISI20250204_0020681761_web.jpg?rnd=2025020412070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국립정동극장은 4일 서울 중구 국립정동극장에서 '2025 정동시즌 라인업'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수현 문화사업팀장, '적벽' 안무 김봉순과 연출 정호봉, '단심' 안무 정혜진, 정성숙 대표이사, '단심' 연출 정구호, '굿모닝 홍콩' 연출 최원종과 작가 이시원, '창작ing' 각색·연출 박인혜, 박진완 공연기획팀장. 2025.02.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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