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물 논란' 부산 비콘그라운드, 활성화 방안 나올까
부산연구원, 5월에 정책연구 수행할 듯
조성비만 90억 투입…흉물 지적 잇달아
![[부산=뉴시스] 부산 수영구 비콘 그라운드 (사진=비콘 그라운드 누리집) 2025.02.0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5/NISI20250205_0001763342_web.jpg?rnd=20250205130912)
[부산=뉴시스] 부산 수영구 비콘 그라운드 (사진=비콘 그라운드 누리집) 2025.02.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김민지 기자 = 복합 생활 문화시설 조성을 목적으로 100억원이 넘게 투입됐지만, 낮은 활용도와 컨테이너 외관의 흉물 지적이 일어왔던 부산 비콘 그라운드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기 위한 정책 연구가 시행될 전망이다.
5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연구원(BDI)의 금년도 연구과제로 부산 수영구 비콘 그라운드의 활성화안이 수행될 전망이다. BDI는 다른 과제와의 일정을 고려해 해당 과제 수행을 오는 5월로 예정하고 있다. 과제 수행 기간은 3개월로 예상된다.
BDI 관계자는 "앞서 시에서 몇 차례 이 연구과제를 의뢰했지만, 여러 상황이 있어 그간 수행되진 못했다"며 "이번에는 우리 연구원에서 조금 더 검토를 거쳐야겠지만, 연구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이번 과제는 시가 BDI에 요청한 사안으로, BDI가 연구에 착수하면 비콘 그라운드 공간 자체의 재편 방향과 활성화 등을 위한 검토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비콘 그라운드는 2020년 국·시비 90억원을 투입해 수영고가도로 하부에 전체 면적 1979㎡, 지상 2층 규모의 컨테이너 공간을 조성한 복합 생활 문화시설이다. 이는 설립 당시만 해도 고가도로로 인해 양분화된 낙후된 지역을 연결함과 동시에 인근의 부족한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시설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개관 이후 기대에 못 미치는 운영 실적과 코로나19로 인한 이용객 급감 등으로 시설 내부 공실이 늘어났고, 컨테이너로 둘러싸인 외관을 두고는 흉물이라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일각에서는 매년 운영비로 7억~9억원이 투입됨에도 시설 자체의 효용성은 얻지 못한 채 시설의 주차장만 문전성시인 것을 꼬집기도 했다. 이 시설 자체가 시의 잘못된 디자인 정책의 대표 사례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그간 시와 시설 운영 기관인 부산시설공단은 대책 마련을 위한 전문가협의회, 발전협의회 등을 거쳤지만 뚜렷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 더불어 전문 기관을 통한 용역 의뢰 역시 예산 확보에 실패하며 어그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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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고전을 겪은 끝에 진행되는 이번 BDI의 정책 연구를 통해 비콘 그라운드의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해법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BDI 관계자는 "그간 비콘 그라운드와 관련해 여러 부분이 얽혀 있다 보니 섣불리 다루지 못해 왔는데, 이번 과제 수행으로 조금 더 나은 방향은 없을지 고민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수영구 내부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윤정환 수영구의회 부의장은 "그간 비콘 그라운드는 공간 활용에 있어 어려움을 숱하게 겪어 왔다"며 "우리 구에 위치한 비콘 그라운드를 청년 창업, 취업 지원 사업과 연계하게 되면 단순한 상업 공간을 넘어 도시 재생과 청년 창업을 위한 핵심 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 비어 있는 공간 역시 다양한 공공복지 공간으로 활용한다면 합리성과 경제성 모두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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