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AI' 업은 로봇주 뜬다
삼전·LG 등 대기업 로봇 사업 추진
"올해 국내 로보틱스 산업 개화 원년"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2024.03.27. xconfind@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3/27/NISI20240327_0020281847_web.jpg?rnd=20240327150917)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을 찾은 관람객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동형 양팔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2024.03.27. [email protected]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현재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보다 1만7000원(4.58%) 상승한 38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39만1000원까지 치솟으며 또다시 52주 신고가를 경신, 닷새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시각 유진로봇도 전일 대비 220원(2.68%) 오른 8440원에 거래 중이다. 클로봇도 1300원(8.92%) 상승한 1만5880원을 기록 중이다. 에스피시스템스(0.34%), 러셀(0.18%), 로체시스템즈(0.25%), 대동(4.50%) 등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 웨이퍼 이송 장비 로봇업체인 싸이맥스는 이날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날에는 29.92% 치솟아 1만372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로봇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도 고공행진하고 있다. 연초 이후 'RISE AI&로봇’과 ‘KODEX K-로봇액티브’ 수익률이 각각 30.06%, 27.50%로 국내 ETF 가운데 나란히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와 손잡은 로봇 대장주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상승세가 매섭다. 외국인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올 들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레인보우로보틱스로 141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올 들어서만 주가가 59.2%나 급등했다. 지난해 10만원대에 불과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는 삼성전자의 자회사 편입 결정 이후 지난달 30만원선을 넘어선 데 이어 40만원 돌파를 넘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글로벌 공급망 재편으로 로봇 도입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로봇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기대감이 로봇주를 밀어올리고 있다. 또 엔비디아·테슬라 등 미 글로벌 빅테크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LG 등 국내 대기업들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상수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로보틱스 산업 개화의 원년이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에서도 휴머노이드에서 출발한 시장의 관심이 협동로봇, 웨어러블 로봇 및 기타 소부장으로 확산되는 중"이라며 "주요 국내 휴머노이드 업체들은 늦어도 올해 양산 일정에 돌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4 오픈AI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로봇 공학에 대한 관심을 밝힌 것도 투심에 불을 지폈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슬라와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올해 상업화의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국내 업체들의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내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올해부터 대기업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로봇 사업을 추진하고 AI의 발전과 더불어 지능형 로봇으로 시선이 이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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