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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고 가난해" 학부모·학원 강사에 막말한 교사 논란

등록 2025.02.12 04:00:00수정 2025.02.12 06: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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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학원 강사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학부모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캡처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학원 강사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학부모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캡처 ) 2025.0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학원 강사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학부모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건이 전해졌다.

10일 부산MBC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 해운대구의 한 학원 강사 A씨는 같은 지역 중학교 교사 B씨를 상대로 교육청 민원을 제출했다.

당시 B씨가 낸 같은해 1학기 중간고사 서술형 문제에서 몇몇 아이들이 "비슷한 답을 써냈는데 점수가 다르다"며 항의했고, 아이들을 지도해 온 학원 강사 A씨가 학부모 대신 민원을 넣었다.

B씨가 한 아이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에는 "천하고 가난하다", "교권을 위협했으니 고등학교까지 아이를 지켜보겠다" 등 인신공격과 협박성 내용이 담겼다.

피해 학부모는 "아이의 점수로 인해서 (문제를 제기한) 적도 없다. (연락 받고) 내 아이가 다음 날 수업이면 어떻게 하지, 과외를 못 시킨 게 죄인가? 기가 막히다"며 황당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 JTBC '사건반장'에는 폐쇄홰로(CC)TV에 담긴 A씨와 B씨가 언성을 높여 다투는 모습도 공개됐다.

[서울=뉴시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학원 강사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학부모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캡처 ) 2025.02.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부산의 한 중학교 교사가 자신을 상대로 민원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학원 강사를 찾아가 욕설을 하고 학부모에게 협박성 문자를 보낸 사건이 전해졌다. (사진= JTBC 캡처 ) 2025.02.1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학원 강사 A씨는 다짜고짜 반말하며 따지는 B씨에게 "선생님 저 아세요?"라고 물었고, 이에 B씨는 "이 XXX아. 개 같은 X이 어디서 지X이냐. 이 조그마한 곳에서 애들 돈 뽑아 먹으려면 똑바로 가르쳐라. 미친X아"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저급해서 말이…"라고 하자 B씨는 "저급한거 좋아하네, XXX이"라며 욕을 퍼부었다. 이어 "너 혼자 고고한 척 하면서 애들 돈 뽑아먹어라. 하긴 그러니까 이것밖에 못 하고 있겠지"라며 인격모독성 막말을 쏟아냈다.

A씨는 중학교 교사 B씨를 모욕과 협박 등의 혐의로 경찰에 신고해 지난달 검찰로 송치됐다. 피해 학부모도 교육청에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하지만 교육청 처분 결과는 '구두 경고'에 그쳤다. 학교 측은 B씨에게 교육청보다 한 단계 더 낮은 '주의' 처분을 내렸지만, 교육청은 이러한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

교육청은 "사건 재판 결과를 보고 추후 징계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B씨는 "학원 강사에 대해 명예훼손 등으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결과가 나오면 이야기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같은 학교 내 다른 교사들 역시 해당 교사의 평소 태도에 문제가 있었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어 논란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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