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과거 해석에 끼어든 왜곡·선동
![[서울=뉴시스]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진=김영사 제공) 2025. 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496_web.jpg?rnd=20250213141218)
[서울=뉴시스]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사진=김영사 제공) 2025. 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우리가 보는 역사는 사실 그대로의 과거가 아니다.
헤로도토스, 투키디데스 등 고대 역사가들부터 셰익스피어, 톨스토이, 조지 오웰 등 문학가들, 현대 역사학자, 여성, 소수자, 스타 역사가까지 역사가들이 기록한 역사는 인간 사회의 사고방식과 권력 구조를 반영하는 서사다.
역사가란 과거의 전달자가 아니라 스토리텔러다. 역사가들은 과거 사건들을 연결해 이야기로 구성하고 의미를 부여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역사가들이 만든 무대를 통해 우리는 역사를 받아들이고, 자기 정체성과 역사관을 형성한다. 역사라는 거대한 힘의 이면에 수많은 역사가의 초상이 새겨져 있다.
책 '역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김영사)는 역사가가 역사적 사실을 어떻게 탐구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역사는 생각보다 자주 조작되고, 왜곡되며, 정치적 도구로 이용된다. 이 책은 역사적 왜곡과 선동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역사의 어두운 면모를 소개한다.
책 서두의 '역사는 누가 쓰는가?'라는 질문은 후반부에 '누가 역사를 쓸 것인가?'로 연결된다.
과거에 역사를 기록하는 역할은 지배층과 식자층의 전유물이었다. 근대에 기자라는 새로운 직업군이 출현해 뉴스 기사를 통해 역사 초고를 생산해내기 시작했다.
현대로 접어들면서 역사적 교육을 받지 않는 일반인의 일기와 기록도 역사 사료가 됐다. '안네의 일기'가 대표적이다.
이 책은 역사는 단순 기록이 아닌 과거를 해석하는 과정이란 것을, 모든 역사 기록에 역사가의 주관이 개입될 수밖에 없음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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