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머리에 고가철도를 쓰고' '이월되지 않는 엄마'
![[서울=뉴시스] 머리에 고가철도를 쓰고(사진=창비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480_web.jpg?rnd=20250213140116)
[서울=뉴시스] 머리에 고가철도를 쓰고(사진=창비 제공) 2025.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몸의 시인'으로 불린 채호기 시인의 신작 시집 '머리에 고가철도를 쓰고'가 출간됐다.
채 시인의 9번째 시집인 이번 작품에서는 신체의 일부이자 독립적인 물질로서의 언어를 탐구했다.
또 삶과 죽음, 세계에 대한 통찰과 함께 기존 질서를 뒤집어보며 느낀 새로운 의미를 소개했다.
1988년부터 작품활동을 시작한 채 시인은 시집 '지독한 사랑', '슬픈 게이', '밤의 공중전화' 및 산문집 '그리되, 그리지 않은 것 같은' 등을 펴냈다. 김수영문학상, 현대시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풍경을 반으로 접어 찍어낸 듯/대지에 서 있는 것들이 물 위에 누웠다./넓게 퍼지며 평평해지는 물은 침묵이지만/수면 위에 선명하게 인쇄된 지상의 목소리들."(「데칼코마니」 중)
![[서울=뉴시스] 이월되지 않는 엄마(사진=난다 제공) 2025.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3/NISI20250213_0001769481_web.jpg?rnd=20250213140204)
[서울=뉴시스] 이월되지 않는 엄마(사진=난다 제공) 2025.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어머니와 함께하지 못한 지 24주기가 된 임경섭 시인이 언제까지나 이월될 수 없는 사람들과 언제나 함께인 이들에게 전하는 온기를 담아냈다.
시를 비롯해 에세이, 일기, 짧은 소설, 레시피 등 다양한 장르가 포함됐다.
저자는 "엄마와 함께한 시간보다 함께하지 못한 시간이 더 길어졌지만 마음 만은 가물지 않았다"며 "이월되지 않는 마음이란 시들지 않는 꽃이 아니라 해마다 때마다 다시 피는 그리움"이라고 전한다.
"누군가의 굄이 되고 싶다고 생각한 밤이었어요/국어사전 뒤지다 발견한 말이었죠/유난히 귀엽게 여겨 사랑한다는 뜻/굄/내가 누군가의 굄이 될 수 있다면/굄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얼마나 좋을까 (중략) 하지만 괜찮아요/죽은 엄마가 나의 굄이 되었으니까/기울어져 흔들리지 않도록/내 한쪽 발아래를 받치는/엄마는 나의 굄이 되었으니까"(88~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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