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손잡은 GD "판 제대로 짰다"

지드래곤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그룹 '빅뱅' 지드래곤이 김태호 PD와 노래 판을 벌인다.
지드래곤은 13일 MBC TV '굿데이' 제작발표회에서 "공백 기간 동안 쉬면서 선후배 활동을 지켜봤다. 어릴 때 선배들이 모여 한 무대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 가수 꿈을 꿨다. '가수 왕들만 모이는 자리에 한 켠이라도 함께 하고 싶다'는 동경이 있었다"며 "어느 순간 K팝 장르가 커지고, 콘텐츠를 만드는 시스템도 내가 활동 할 때와 달라졌다. 컴백을 앞두고 있다 보니 개인적으로 '이런 자리도 없으면 친해질 데가 없겠다' 싶더라. 자연스럽게 교류하면서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난 아직 중간 세대라고 생각하는데, 빅뱅이 올해 20주년"이라며 "내가 컴백해서 활동하는 것 말고 이왕 하는 거 유의미한 걸 남기고 싶더라. 판을 짤 거면 제대로 짜고 싶었다. 꼭 가수만 한해서가 아니라, 많은 동료들과 좋은 취지로 한 자리에 모이면 좋은 날로 기억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다양한 분야 인물들과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드래곤이 아이디어를 제안했으며, 직접 프로듀싱한다. 배우 김수현과 정해인, 임시완, 황정민, 김고은, 그룹 '빅뱅' 태양·대성, '에스파', '세븐틴' 호시, 밴드 '데이식스', '제국의아이들' 출신 황광희 등이 출연한다.
개그맨 정형돈과 2013년 방송한 '무한도전 가요제' 이후 12년만에 재회해 기대가 높다. "시간이 오래 지났지만 전혀 공백 기간이 안 느껴졌다"며 "개인적으로 예능 트렌드를 떠나서 형들 자체가 좋아서 웃는 것만 나갈 것 같다. 내가 그 정도로 웃을 수 있는지 몰랐다. 웃다가 끝났다"고 귀띔했다. "보고 싶었는데 봐서 좋았다. 내가 부담을 갖고 말고 하기 보다 '도와달라'는 입장으로 만났다. 흔쾌히 승락해줘서 감사하다. 즐겁게 놀면서 촬영했다"고 덧붙였다.
김 PD는 2021년 MBC 퇴사 후 4년 만의 친정 복귀로 부담감이 클 터다. "부담이 아주 크진 않다.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최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데 중점을 뒀는데, 이번 프로젝트는 조금 더 대중성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MBC에서 하는 콘텐츠니까 이슈나 숫자(시청률) 면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야 해 부담이 없지 않았다. 요즘 자연스러운 콘텐츠를 시청자들이 많이 봐주서 인위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 매회 촬영하면서 좋았다"고 돌아봤다.
"지드래곤이 내 손을 잡아줬다"며 "타 음악 예능과 차별 포인트도 지드래곤이다. 앞으로도 잡은 손을 길게 잡고 싶다"고 바랐다.
16일 오후 9시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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