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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정해연 소설집 '우리 집에 왜 왔어?'…가족 이야기로 던지는 경고

등록 2025.02.14 09: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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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우리 집에 왜 왔어?(사진=허블 제공) 2025.02.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우리 집에 왜 왔어?(사진=허블 제공) 2025.02.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인간은 누구나 혼자 살 수 없어. 다른 사람이 그러하듯 나는 반려할 누군가가 필요했어"

정해연의 소설집 '우리 집에 왜 왔어?'는 이상적인 가족에 대한 동경으로 만들어지는 불행한 개인을 그려냈다.

소설집에는 '가족'을 주제로 한 ▲반려, 너 ▲준구 ▲살煞 등 3편이 수록됐다.

운명의 짝을 찾고 싶어 노력하지만 상황이 잘 풀리지 않는 청년부터 딸과 가족에 대한 책임감으로 희생하는 1980년대 가장, 사랑하는 딸의 병을 고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엄마 등을 극단적인 상황으로 제시해 가족에 대한 욕망을 묘사했다.

저자는 "우리는 태어난 순간 어쩔 수 없이 누군가의 가족이 된다. 가족이라서 더 깊은 상처를 내기도 하고 가족이라서 더 원망하게 되기도 한다"며 "가족 때문에 범죄자가 될 수도 있어서 그 많은 가족의 이야기로 나는 작은 경고를 담고 싶다"고 전한다.

"화면을 켜자마자 기겁했어. 나도 모르게 입을 손으로 막아. 그 사이로 신음이 흘러. 부재중 전화 148통. 문자 47개. 등줄기에 소름이 돋아. 온 신경이 빳빳하게 서는 기분이야. (중략) 나를 공포로 몰아넣은 그의 마지막 문자를 읽어줄래? 내 눈에 한 번만 띄어. 온 몸을 태워줄 테니까."(46~47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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