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등고래 입 안으로 쏙…"아, 죽었다 생각했는데"(영상)
![[서울=뉴시스] 칠레 마젤란 해협 바이아 엘 아길란 해변에서 카약을 타던 아드리안이 혹등고래에게 삼켜졌다가 뱉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14/NISI20250214_0001770304_web.gif?rnd=20250214113740)
[서울=뉴시스] 칠레 마젤란 해협 바이아 엘 아길란 해변에서 카약을 타던 아드리안이 혹등고래에게 삼켜졌다가 뱉어지는 모습이 담긴 영상.(사진=엑스 옛 트위터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혹등고래가 사람을 삼켰다가 뱉으면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13일(현지시각)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혹등고래가 카약을 탄 사람을 잠깐 삼켰다가 뱉어내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일 아드리안 시만카스는 아버지인 델과 함께 칠레 마젤란 해협의 바이아 엘 아길라 해변에서 카약을 탔다.
그때 갑자기 혹등고래 한 마리가 수면 위로 올라와 아드리안과 그의 노란색 카약을 삼켰다. 5초께 지난 후, 혹등고래는 아드리안과 카약을 뱉었고, 그는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다.
불과 몇 미터 떨어진 곳에 있던 델은 그 순간을 영상으로 포착하고 있었다. 그는 고래의 입에서 탈출한 아드리안을 향해 "차분히 차분히"라고 외치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포트스티븐스=AP/뉴시스]14일 오스트레일리아 포트 스티븐스 해안에서 혹등고래 한 마리가 수면 위로 솟아오르고 있다.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번식을 위해 호주 북부의 따뜻한 바다로 이동하는 약 5000㎞, 3개월에 달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2021.06.14.](https://img1.newsis.com/2021/06/14/NISI20210614_0017557787_web.jpg?rnd=20210614133250)
[포트스티븐스=AP/뉴시스]14일 오스트레일리아 포트 스티븐스 해안에서 혹등고래 한 마리가 수면 위로 솟아오르고 있다. 수천 마리의 혹등고래가 번식을 위해 호주 북부의 따뜻한 바다로 이동하는 약 5000㎞, 3개월에 달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2021.06.14.
아드리안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내가 죽었다고 생각했다"며 "그것이 나를 먹었고 삼켰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래 입속에 있었던 몇 초 동안이 매우 공포스러웠다"면서 "그러나 진짜 두려움은 수면으로 올라온 후에 생겼다. 거대한 고래가 아버지를 다치게 할까 걱정했다"라고 덧붙였다.
결국 아드리안은 아버지에게 구조돼 해안으로 돌아왔다. 매체는 "두 사람은 모두 겁에 질렸지만, 특별히 다친 곳은 없었다"고 전했다.
이 장면이 담긴 영상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면서 화제가 됐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런 일이 현실에서 일어나다니. 기적이다" "고래가 삼킬 수 없어서 뱉어냈을 것"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주석 인턴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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