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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올해 25살 된 hy '윌', 장수 비결은…"끊임없는 혁신"

등록 2025.02.17 06:00:00수정 2025.02.17 06: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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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우 hy 마케팅부문 HMR CM팀 과장 인터뷰

5년 개발 끝에 출시…출시 첫 해 매출 1000억 '대성공'

출시 25주년 맞아 사회공헌활동 적극 나설 계획

임승우 hy 마케팅부문 HMR CM팀 과장. (사진=h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승우 hy 마케팅부문 HMR CM팀 과장. (사진=h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65만개.

hy(옛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발효유 브랜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이 하루에 판매되는 양이다.

'헬리코박터균' 하면 떠오르는 발효유 제품 윌은 2000년 출시 첫해부터 매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며 hy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서울 서초구 hy빌딩에서 윌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임승우 hy 마케팅부문 HMR CM팀 과장을 만나 윌의 개발 과정과 앞으로의 목표 등을 들을 수 있었다.

2000년 출시 당시 장(腸) 건강 중심의 제품만 쏟아져 나오던 발효유 업계에 위(胃) 건강에 초점을 둔 윌의 등장은 혁신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hy는 1995년부터 2000년까지 5년 간의 개발 끝에 윌을 개발했다.

당시 투입된 연구비만 30억원에 달한다.

임 과장은 윌의 개발 배경에 대해 "당시 한국인들의 소화 기능이 떨어지는 이유 중 하나가 성인 10명당 약 7명 꼴로 감염돼 있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이라는 것을 알게 됐고, '발효유가 위에도 도움이 되면 어떨까?'하는 생각으로 개발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출시된 윌은 출시 첫해부터 1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당당히 발효유 분야 베스트 셀러 자리를 꿰찼다.

임 과장은 윌의 성공 비결로 전문가를 섭외해 신뢰도를 높인 마케팅 방식과 '프레시 매니저'라는 hy만의 특별한 판매 채널, 그리고 인기 스타를 활용한 마케팅 등을 꼽았다.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hy '프레시매니저' 모습. kms@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민성 기자 = hy '프레시매니저' 모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위 건강 발효유라는 첫 타이틀로 출시하고 난 뒤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호주 병리학자 베리마샬을 섭외해 국내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을 알리기 시작했다"며 "hy만의 특수한 방문판매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들을 직접 만나고 '입소문'을 낸 것도 급성장에 일조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더해 홍보 과정에서 이영표 해설위원, 배우 한석규, 손흥민 선수 등 당대 최고의 인기 스타들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점도 윌의 성장에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축수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윌 광고.(사진=h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축수선수 손흥민을 모델로 기용한 윌 광고.(사진=h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윌이 인기를 끌자 다른 업체들도 앞다퉈 위 건강에 초점을 맞춘 경쟁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윌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임 과장은 "현재 제품에 만족하지 않고 소비자 니즈에 부합하는 기능과 제품 라인업 강화를 지속한 것이 다른 제품과 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생각한다"며 "또 고객에게 신뢰를 줄 수 있도록 연구비용을 투자한 것도 큰 몫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윌은 출시 후 총 10차례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HP7'(헬리코박터 프로젝트7)이나 '꾸지뽕 추출물' 등 독자적으로 개발한 원료들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며 제품을 업그레이드했다.
윌.(사진=h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윌.(사진=hy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임 과장은 윌 리뉴얼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요소로 '제품에 대한 안정성'과 '일정한 맛' 두 가지를 꼽았다.

그는 "윌 연구원들과 마케터들은 제품의 맛에 변화가 있으면 즉각 알 수 있도록 매일 아침 물류사에서 도착한 윌을 마신다"며 "또 새로운 원료 등을 적용했을 때 맛에 변화가 생기기 쉬운데, 기존 맛에 익숙한 고객들을 위해 최대한 본연의 맛을 유지하려고 밤낮할 것 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10번의 리뉴얼에도 일정한 맛과 품질로 꾸준한 판매량을 기록한 윌은 올해 출시 25주년을 맞아 다양한 사회공헌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그동안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겠다는 의미다.

임 과장은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윌 25주년을 맞아 사회공헌과 같은 활동으로 사회적 약자를 도울 수 있는 착한소비, 착한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묻자 임 과장은 "10대 20대 소비자들은 윌을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은 것 같다"며 "앞으로 10대부터 80·90대까지 전 연령대가 아는 안전하고 맛있는 윌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제 꿈"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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