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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호르무즈 호위 압박에 국제유가 하락…WTI 5%↓(종합)

등록 2026.03.17 0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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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5% 하락·브렌트 100달러 밑으로

미국 "이란 유조선 통과 문제 삼지 않을 것"

[호르무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항행 보호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면서 16일(현지 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7.

[호르무즈=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항행 보호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면서 16일(현지 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사진은 지난 11일 아랍에미리트(UAE) 코르파칸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UAE 해군 함정이 화물선과 유조선 옆에서 순찰하고 있다. 2026.03.17.


[서울=뉴시스] 김예진 박미선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 유조선 항행 보호에 참여하라는 압박을 강화하면서 16일(현지 시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CNBC,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날 국제 기준 유가인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2.84% 내려간 배럴당 100.21달러에 마감했다.

미국 기준 원유인 4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8% 하락해 배럴당 9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마켓워치는 이날 유가 하락은 "트레이더들이 석유 공급 상황을 다시 평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이 이란 하르그섬을 공격한 이후 국제 석유 시장을 움직이는 요인은 생산량 자체가 아닌, 호르무즈 해협 통과 능력에 대한 우려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을 군사적으로 점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글로벌 금융 컨설팅사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CEO)는 "지정학적 위험이 급등했던 이후 트레이더들이 단기적 석유 공급 상황을 재평가 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주말 미국의 하르그섬 공습, 호르무즈 해협 주변 긴장 고조가 세계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를 키웠으나, 석유 인프라나 수출 흐름이 결정적으로 차단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에 훨씬 더 의존하는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도와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거듭 동맹국에 유조선 호위 임무를 압박했다.

그린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압박하는 동맹 연합국 군함 배치가 이뤄질 경우 원유 공급 충격이 낮아질 수 있으며, 이러한 기대가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고 풀이했다.

SIA 웰스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이자 수석 시장 전략가인 콜린 치진스키는 시장이 "현재 석유 시장 생산량보다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있는지에 더 큰 우려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CNBC 인터뷰에서 미국은 “전 세계 다른 지역 공급을 위해” 이란 유조선의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허용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유가를 끌어내렸다.

여기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이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을 보호하기 위한 다국적 호위 연합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점도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이날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이 필요할 경우 추가로 전략 비축유를 방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을 포함한 3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IEA는 중동 전쟁으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자 지난주 비축유 4억1190만 배럴 방출을 결정한 바 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해당 연합이 아직 완전히 구성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며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유가는 장중 저점에서 일부 반등했지만 여전히 하락세를 유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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