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빛난 '위대인'의 리더십, '약체' 평가 뒤집고 정규리그 우승
시즌 전 박혜진·박지현 등 주축 잃어
김단비 중심으로 이민지 등 키워내
디테일한 세부 전술 등 지도력 뽐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명관-김단비가 지난해 10월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bjk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10/21/NISI20241021_0020566302_web.jpg?rnd=20241021144352)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명관-김단비가 지난해 10월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 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위성우 감독이 남다른 리더십을 뽐내며 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을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16일 오후 4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청주 KB국민은행과의 하나은행 2024~2025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46-44로 이겼다.
지난 14일 부산 BNK가 용인 삼성생명에 패하면서 매직넘버가 '1'이었던 우리은행은 자력으로 정규리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했던 '디펜딩 챔피언'이지만 정규리그서는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2022~2023시즌 이후 2년 만에 리그 정상에 올랐다. WKBL 출범 이후 통산 15번째 정규리그 우승.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약체'로 평가받았다.
우리은행이 왕조를 이끌었던 박혜진(BNK), 나윤정(국민은행), 최이샘(인천 신한은행), 박지현(마요르카) 등이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반면 선수단 변화 폭이 적었던 BNK, 삼성생명 등이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실제 시즌 중반까지는 BNK, 삼성생명 등이 강세를 보였지만, '전통 강호' 우리은행이 뒷심을 발휘해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
'에이스' 김단비가 건재함을 과시했고, 한엄지, 이민지 등이 가파른 성장세로 힘을 보탰다.
선수들의 활약도 이목을 끌지만, '사령탑' 위 감독의 리더십도 박수받아 마땅했다.
![[용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5.01.31.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31/NISI20250131_0020678964_web.jpg?rnd=20250131194423)
[용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우리은행 우리WON의 경기,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선수들에게 지시하고 있다. 2025.01.31. [email protected]
'위대인'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시즌을 보냈다.
현역 시절에는 두각을 나타낸 선수가 아니었던 위 감독은 부산중앙고~단국대를 거친 그는 1998년부터 2005년까지 프로에 몸담았을 때 주로 식스맨으로 활용됐다.
은퇴 이후 지도자로서는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2005년 신한은행 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위 감독은 2012년 우리은행 사령탑으로 부임, 약체였던 우리은행을 강팀으로 성장시켰다.
팬들은 위 감독의 굵직한 업적을 고려하며 '위대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위대인'이라는 별명을 붙인 바 있다.
지난해 1월 최초 정규리그 300승 고지를 밟은 건 물론, 지난 시즌엔 리그 2위를 기록하고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며 통산 16번째 챔피언결정전 우승 반지를 끼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시즌에도 적재적소의 선수 기용, 선수 능력을 끌어내는 리빌딩 능력, 디테일한 세부 전술 등을 필두로 시즌 전 예상을 뒤집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위 감독은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10회 우승이라는 대기록도 함께 썼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3월30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기에서 78대7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2024.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4/03/30/NISI20240330_0020286010_web.jpg?rnd=20240330223709)
[서울=뉴시스] 지난해 3월30일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경기에서 78대72로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한 우리은행 선수들이 위성우 감독을 헹가래 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여자농구연맹 제공) 2024.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제 우리은행과 위 감독의 시선은 챔피언결정전으로 향한다.
챔피언결정전과 그 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 등은 정규리그와 달리 단기간 열리는 토너먼트라는 점에서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우리은행에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일정이다.
이런 악재를 극복하고 위대인이 또 한 번 '우승'에 닿을 수 있을지 관심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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