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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美의 희토류 제공 요구, 식민시대에나 있을 내용…용납 불가"

등록 2025.02.16 15:39:31수정 2025.02.16 15: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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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 보장 언급없이 과거 제공 및 향후 제공할 지원에 대한 보상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과의 연계 매우 중요…美에 역제안 준비"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스콧 베선트(왼쪽) 미 재무장관이 1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제공을 요구하면서 건넨 문서가 미국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어떤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어 협정에 서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이에 정통한 우크라이나의 전·현직 고위 관리 2명이 밝혔다. 2025.02.16.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스콧 베선트(왼쪽) 미 재무장관이 12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제공을 요구하면서 건넨 문서가 미국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어떤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어 협정에 서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이에 정통한 우크라이나의 전·현직 고위 관리 2명이 밝혔다. 2025.02.16.

[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제공을 요구하면서 건넨 문서가 미국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그 대가로 우크라이나에 어떤 안전보장을 제공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내용을 언급하지 않고 있어 협정에 서명하지 말 것을 지시했다고 이에 정통한 우크라이나의 전·현직 고위 관리 2명이 밝혔다.

미국의 제안은 미국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희토류 제공은 이미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지원 및 앞으로 제공할 지원에 대한 "보상"이라며, 이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이라고 이들은 말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의 거부는 근시안적"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항공·우주, 방위 및 원자력 산업에 사용되는 중요한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이에 대한 접근에 관심이 보였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앞으로 러시아 침략을 막을 우크라이나에 대한 보안 보장과 연계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젤렌스키는 "안전 보장과 투자 사이의 연관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휴즈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시한 훌륭한 기회에 대해 근시안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추가 원조를 보내는 것에 지쳤고, 희토류 제공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제 지원한 돈을 회수하고, 우크라이나의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의 경제적 유대 강화야말로 미래의 침략에 대한 최선의 보장이며 지속적 평화의 필수적 부분이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를 알고 있고, 우크라이나도 이를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전직 고위 관리는 "우크라이나가 가까운 시일 내에 미국에 역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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