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옥션, 160년 된 '대동여지도' 3억2000만원 낙찰됐다
백남준 TV로봇(해커뉴비)도 1억5000만원에 팔려

추정가 3억 2000만원~10억원 '대동여지도', woodcut printed and color on paper 1. 395×209cm (ten-panel screen), 2. 315.8×209cm (eight-panel screen), 3. 236.3×209cm (six-panel screen), 186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160년된 '대동여지도'가 3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이 18일 오후 4시부터 펼친 새해 첫 경매인 '제182회 미술품 경매'에서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목판 지도 '대동여지도'가 시작가 3억2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날 3억2000만원에 오른 대동여지도는 호가 없이 바로 현장 응찰자에게 낙찰됐다. 최고 추정가는 10억 원 이었지만, 경기 불황 속 낙찰됐다는 안도감에 현장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대동여지도'는 1861년에 제작된 신유본이다. 당초 휴대와 열람이 편리하도록 분첩절첩식의 22첩으로 제작되었으나 이번 경매 출품작은 전해져 내려오는 과정에서 3점의 병풍 형태로 변형됐다. 가로 20cm, 세로 30cm 정도의 목판을 총 126면에 걸쳐 이어 붙인 형태로 만들어졌다. 1개의 목판은 가로 80리와 세로 120리를 나타내어 동서로 약 1520리, 남북으로는 약 2640리에 이르는 총 거리를 표현했다.
이번 출품작은 일부 소실된 부분이 있으나 완질에 가까운 구성이며, 목판 인쇄만으로 그치지 않고 필요한 부분에는 여러 채색을 가미해 작품성을 한층 더했다는 점이 희소성이 부각됐다. 대동여지도는 그동안 대부분 박물관과 기관에서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이 쉽게 접하기 힘들었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현재까지 출품작 이외에 국내외로 35점의 '대동여지도' 판본이 전해진다.
![백남준, [Hacker Newbie], 68×108.5×155.5(h)cm, 1994, 추정가 1억 3000만원~2억 5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2/07/NISI20250207_0001764897_web.jpg?rnd=20250207092505)
백남준, [Hacker Newbie], 68×108.5×155.5(h)cm, 1994, 추정가 1억 3000만원~2억 5000만원 *재판매 및 DB 금지
경매 전 주목 받은 백남준 'TV 로봇'도 추정가를 넘은 1억5000만원에 팔렸다. 시작가는 1억2000만원이었다.
백남준의 TV로봇(해커뉴비)는 1974년 ‘전자초고속도로’ 개념을 제시하며 미래 사회 모습을 예측한 작가의 통찰력을 살펴볼 수 있는 작품이다. TV, 라디오, 전화기 등 각 시대를 대표하는 매체를 활용해 만든 이족보행 로봇의 모습에서 ‘전자초고속도로’를 분주하게 내달리는 미래인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한편 서울옥션은 이날 경매에 총 130점 낮은 추정가 총액 약 64억치를 경매에 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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