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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피해자다움'에 대해

등록 2025.02.20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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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2.1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사진=문학동네 제공) 2025.02.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조수원 기자 = "사람들은 내게 잊으라고 말했다.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을 덕담처럼 건넸다. 하지만 그날 이전의 나와 이후의 내가 같은 사람일 수는 없었다."

'연서'는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도 벌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를 보낸다.

진상 조사만을 외치는 절친 호정과 마음먹기에 따라 뭐든 이겨 낼 수 있다고 하는 아빠를 비롯한 주위 사람들은 번번이 연서를 그날로 데려다 놓는다.

잠들 수 없던 어느 날 연서는 하천 산책로를 걷다 크고 선명한 울음소리를 듣는다. 그 소리에 이끌려 연서는 하수구 아래로 플래시를 비춘다.

제15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을 받은 소설가 이로아의 '왝왝이가 그곳에 있었다'가 출간됐다.

참사에서 살아남은 생존자와 유가족의 삶과 분투를 그려내 기억과 애도, 연대를 그려냈다.

슬퍼할 자격과 피해자다움에 대해 성찰하는 이 작품은 심사위원단으로부터 "외면하고 싶은 이야기를 공론의 장에 꺼내 놓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받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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