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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고속도로 교각 붕괴 참사, 슬픔에 잠긴 빈소

등록 2025.02.25 18:07:28수정 2025.02.25 21: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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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교각, 무너진 유족

[안성=뉴시스] 박종대 기자 = 유가족이 대기 중인 빈소. 2025.02.25. pjd@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뉴시스] 박종대 기자 = 유가족이 대기 중인 빈소. 2025.02.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성=뉴시스] 박종대 기자 = 25일 오후 5시께,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에는 적막감이 감도는 가운데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붕괴 사고로 사망한 피해자 유족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고 있었다.

유족들은 갑작스런 사고 소식에 황망함을 감추지 못한 채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안성시는 유족들이 장례식장으로 들어오자 비어있는 빈소로 안내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9분께 충남 천안의 서북구 입장면 도림리와 경기 안성시 서운면 경계에 있는 서울-세종고속도로 9공구에서는 교량 작업 중 교각 위 슬라브 상판 구조물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작업자 10명이 추락했으며 이날 오후 3시 기준 사망자는 4명, 부상자는 6명이다. 사망자 중 2명은 중국 국적의 작업자로 파악됐다.

사망자 3명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1명은 굿모닝병원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단국대병원과 아주대병원, 한림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중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장례식장 한쪽에서는 사망자의 가족들이 행정 절차를 처리하기 위해 분주했다. 외국 국적의 희생자도 있어 신원 확인과 관련된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상태였다.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연결공사 교량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5.02.25. jtk@newsis.com

[안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25일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천안~안성 구간 연결공사 교량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2025.02.25. [email protected]


중국 국적의 사망자 강모(58)씨의 친형인 A씨는 "시신을 인계받아 장례절차를 어떻게 할지를 정할 수 있는데 거소사실증명서를 떼오라고 한다"며 "그런데 이를 떼려면 필요한 서류가 없어 시신을 인계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49분께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교각 공사 현장에서 교각 위 상판이 붕괴했다.

작업자들은 상행과 하행을 나눠 런처 작업을 하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2명은 세종 방향(하행)에, 8명은 포천 방향(상행)에 있었다.

서울세종고속도로(134㎞인)는 수도권(안성~구리·총 길이 72㎞), 비수도권(세종~안성·오송지선 포함 62㎞) 구간으로 나뉜다. 수도권은 지난 1월1일 개통됐으며, 세종∼안성 전체 구간은 2026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경기남부경찰청은 형사기동대장을 팀장으로 경찰관 78명 규모의 수사전담팀을 꾸려 원인 규명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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