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4연임 성공했지만…'산 넘어 산'
85% 득표 '압도적 지지'로 대한축구협회장 4선 성공
체육회 인준·문체부와 갈등 해소 등 '징계 리스크' 남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82_web.jpg?rnd=20250226165912)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전날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축구협회 회장 선거에서 신문선(66)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스포츠기록학과 초빙교수와 허정무(71) 전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치고 당선됐다.
1차 투표에서 총 유효투표(182표) 중 156표를 얻어 결선 투표 없이 뽑혔다.
야권 후보인 허 후보는 15표, 신 후보는 11표에 그쳤다. 무효표는 1표다.
이로써 정 회장은 2029년까지 4년간 더 축구협회 수장을 맡게 됐다.
정 회장의 4선 도전은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정부의 중징계 요구 등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결과는 정 회장의 압승이었다.
전체 선거인단 192명 중 90%가 넘게 현장을 찾아 투표했는데, 이 중 85%가 정 회장에 표를 던졌다.
정 회장이 아시아축구연맹(AFC)에서 지난해 집행위원으로 선출되는 등 외교적으로 강점이 있는 데다, 기업 총수인 그가 다른 후보들보다 안정적으로 협회를 이끌 거란 기대감을 준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76_web.jpg?rnd=20250226165831)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여러 축구인을 만나보니 소통이 문제인 것 같다"며 "이번처럼 심층적으로 경기인들을 만난 적이 없었다. 축구협회는 결국 서비스 단체인데, 그분들 얘기를 열심히 듣는 것만으로도 문제가 반은 해결된다"고 말했다.
다만 압도적인 득표로 4연임에 성공했지만, 정 회장이 넘어야 할 산은 남아 있다.
가장 먼저 대한체육회의 회장 인준을 받아야 한다.
체육회 회원종목단체 규정상 정회원·준회원 단체 회장은 구비서류를 갖춰 체육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
선거 연기 등으로 논란이 있었지만, 이후 선거가 절차적으로 하자 없이 치러진 만큼 체육회로부터 인준을 받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
체육회를 넘으면, 문화체육관광부와의 갈등을 풀어야 한다.
문체부는 지난해 11월 대한축구협회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축구협회에 정 회장 등 주요 인사들에게 자격 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욕했다.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신문선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02.26. km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2/26/NISI20250226_0020714889_web.jpg?rnd=20250226170716)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신문선 후보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5.02.26. [email protected]
이후 문체부는 항고했고, 정 회장은 예정대로 26일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를 수 있었다.
정 회장이 선거에서 압승했으나, 문체부와의 갈등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축구협회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문체부는 정 회장이 총수로 있는 HDC그룹의 HDC현대산업개발과 축구협회의 유착 의혹에 대한 감사도 벌이고 있다.
문체부의 입장은 여전히 강경하다.
축구인들이 정 회장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음에도 법원이 항고를 받아들이면 바로 징계 절차를 밟겠단 입장이다.
항고가 기각되면 재항고 등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 규정상 징계는 축구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내려야 하는데, 협회 자정 노력을 지켜보겠단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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