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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조리실습한 뒤 구토"…역학조사로 '원인' 찾았다

등록 2025.03.14 09:36:03수정 2025.03.14 11: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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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은 '노로바이러스'로 밝혀져…10개 입자로도 감염 가능

감염된 사람으로 2차 감염 가능…개인위생·오염물소독 중요

[서울=뉴시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학교 급식시설에 대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한 급식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 03.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학교 급식시설에 대한 위생점검과 식중독 예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안전한 급식을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식약처 제공) 2025. 03.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최근 A학교에서 조리 실습을 한 학생들이 설사, 구토 증상을 보였다. 상황을 인지한 보건교사는 관할 보건소로 신고했다. 보건당국에서 공통 섭취력으로 조리실과 급식이 있어 전파경로 파악 및 추가환자 발생 방지를 위해 원인·역학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섭취자 573명 가운데 환자 159명(27.7%)가 발생했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노로바이러스 예방관리를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례로 보는 식중독 예방 요령'을 배포했다.

노로바이러스는 10~100개 입자로도 구토, 설사 등 급성 위장염을 일으키는 전염성이 강한 바이러스이다.

식약처는 "역학조사반을 편성해 현장 조사 및 보존식 등 환경검체 검사를 실시했다"며 "환자, 보존식, 환경(화장실 문고리·난간 등 10곳)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다"라고 설명했다. 해당 사례는 보존식 검사 및 유행 발생 양상 분석 결과 식품과 사람 간 감염이 영향을 줘 다수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즉, 노로바이러스에 오염된 식품으로 인해 1차 감염이 발생하고 감염된 사람에 의해 2차 추가 확산이 일어난 것이다. 노로바이러스는 이처럼 식품으로 인한 식중독과 사람 간 감염이 모두 가능한 특징이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2차 감염 예방을 위해 구토 등 유증상자의 경우 증상소실 후 48시간 동안 집단생활을 제한해야 한다. 또 비누를 사용해 올바른 손 씻기를 실시한다. 아울러 환자 구토물(5000ppm 염소), 접촉환경, 사용한 물건 등(1000ppm 염소)에 대한 소독을 철저히 한다.

학교 내 노로바이러스 예방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집단급식소 조리시설의 위생관리와 함께 환자 발생 시 학생 생활 공간(교실·화장실 등)의 신속한 오염물 소독과 환기를 실시해 사람 간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한편, 이날 식품의약품안전처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봄 신학기를 맞아 부산 북구에 있는 백양초등학교를 방문해 교내 집단급식소의 위생관리 현장을 살펴보고 철저한 식중독 예방관리를 당부했다. 이번 방문은 새 학기를 맞아 학교 등 집단급식소에 대해 실시하는 전국 합동점검의 일환으로 급식관계자들을 만나 식중독 예방 홍보와 함께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성곤 식품안전정책국장은 이날 현장에서 "국가의 미래인 학생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 급식종사자는 식중독 예방 수칙을 준수하는 등 안전하고 위생적인 급식이 제공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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