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예멘 사나 폭격명령에 사상자 22명..후티군 보복 선언
후티 TV "첫 집계에 사망 13명 부상 9명..더 늘 것"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 반드시 보복 할 것"발표
이군 가자지구 봉쇄에 멈췄던 선박공격 재개한 것
![[사나=신화/뉴시스] 3월11일 예멘 사나에서 개인 화기를 든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차단을 해제하지 않으면 홍해, 아라비아해 등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3.16.](https://img1.newsis.com/2025/03/12/NISI20250312_0020728595_web.jpg?rnd=20250312111200)
[사나=신화/뉴시스] 3월11일 예멘 사나에서 개인 화기를 든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이스라엘 선박에 대한 공격 재개를 지지하는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차단을 해제하지 않으면 홍해, 아라비아해 등지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해상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25.03.16.
"이 숫자는 아직 초기 집계일 뿐 앞으로 사상자는 더 많이 늘어날 것"이라고 이 방송은 후티군 보건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까지의 부상자는 9명이다.
이 날 미군은 수도인 예멘 북부의 사나 시와 사나 동부의 주거 도시 쇼아브 시내 여러 군데의 주거 지역을 4차례나 폭격했다고 후티TV는 보도했다.
15일 밤에는 다시 북부 사다 주의 주도 사다 시 일대에 폭격이 계속되었다. 이 지역은 후티군의 주요 거점 부대가 있는 곳이다. TV는 피해 상황 등 그 이상의 자세한 속보는 전하지 않았다.
지역 주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번 사나에 대한 미군 폭격은 후티가 장악한 지역의 관영 TV방송국이 있는 알-자라프 시내의 무기고와 로켓포 보관 장소들을 향해서도 가해졌다.
목격자들은 문제의 지역에서 처음엔 공습후 하얀 연기가 솟아 오르다가 나중에는 대 폭발이 이어졌다고 말하고 있다. 이후 공습이 계속 반복되었다고 한다.
후티 정부 관리 오사마 사리가 X계정에 올린 발표문에 따르면 알 자라프 지역 폭격으로 공항로 부근의 특화 모던 대학교 (SMU)에도 폭탄이 떨어져 시설 일부가 파괴되었다.
또 다른 후티군이 신화통신에 제보한 데 따르면 후티군 지도자들의 집 두 곳도 폭격의 대상이 되었다.
이번 폭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한 뒤 1월에 후티를 "외국의 테러 집단"으로 재 지정한 뒤 처음 실시한 미군의 대규모 예멘 폭격이다.
![[사나=AP/뉴시스] 지난 1월17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 미군은 3월 15일 트럼프대통령 지시에 따라 후티군과 수도 사나에 폭격을 시작했다. 2025. 03. 16.](https://img1.newsis.com/2025/01/18/NISI20250118_0000036986_web.jpg?rnd=20250118102839)
[사나=AP/뉴시스] 지난 1월17일 예멘 사나에서 열린 반미·반이스라엘 시위에 참석한 후티 반군 지지자들. 미군은 3월 15일 트럼프대통령 지시에 따라 후티군과 수도 사나에 폭격을 시작했다. 2025. 03. 16.
트럼프는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에 "이번 공습은 테러범들의 지도자들, 군기지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미국의 육해공 수송단을 보호하고 해양 항해의 자유를 되찾기 위한 작전"이라고 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후티를 향해서 "오늘 당장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전에 볼수 없었던 지옥이 머리위에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미군 폭격이후 후티군은 앞으로 보복 공격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공격은 보복 없이 지나갈 수 없을 것"이라며 "확전에는 확전으로 대응한다"고 후티군 당국은 알-마시라TV를 통해 밝혔다.
후티군은 지난 11일 가자지구 봉쇄를 계속하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해서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봉쇄를 해제할 때까지 홍해, 아라비아 해, 아덴 만 , 바브 알-만다브 해협을 항해하는 이스라엘 관련 선박에 대한 공격을 재개하겠다"고 발표했다.
예멘 북부를 점령 중인 후티군은 2023년 11월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가자지구 팔레스타인인들과의 유대를 과시하면서 수십 차례의 무인기 공습과 로켓포 공격을 이스라엘과 관련된 선박을 향해 퍼부었다.
이 공격은 1월 19일 가자 정전협정 타결 발효 후 중지했지만 이스라엘의 정전 위반과 구호품 봉쇄가 계속되자 이를 빌미로 최근 재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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