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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버스요금 인상 추진에…도의회 "경제 어려워" 우려

등록 2025.03.20 14: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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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환경도시위 "시기 적절한 지 의문"

도 "2014년 이후 요금 동결…인상 불가피"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시내버스. (사진=뉴시스DB)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제주 시내버스. (사진=뉴시스DB)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도 추진하는 버스요금 인상을 두고 도의회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도는 2014년 이후 요금을 동결해온 만큼 인상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는 20일 제436회 임시회 중 회의를 속개해 '제주도 버스요금 조정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심사했다.

도는 앞서 '제주도 버스요금체계 개선방안 용역'을 통해 제시된 3개 인상안 중 현재 시내버스 요금 1200원을 1500원으로 인상하는 안을 도의회에 제시했다. 급행버스는 현재 2000~3000원에서 2500~3800원으로, 공항 리무진 버스는 현재 1300~5500원에서 2500~6400원으로 조정한다.

다만 이날 회의에서 의원들은 버스 탑승률과 이용객 만족도가 높지 않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버스요금을 인상해야 하는지 의문을 표했다.

먼저 이승아 의원은 "내수경제와 민생이 어려워 주차장 시간까지 연장하고 있는데 이 시기에 버스요금을 인상하는 게 적절한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한동수 의원도 "버스요금을 내리면 이용률이 올라가리라 생각했는데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제주도가 점차적으로 인상을 추진하지 않다가 이제 와서 물가 상승분을 맞춘다는 것은 맞지 않는 얘기"라고 지적했다.

송영훈 의원은 "시기의 문제와 서비스 개선의 문제가 있다. 민생을 위해 4월에 조기 추경을 편성할 예정인데 지금 시점에 요금을 인상하는 게 맞느냐"고 반문했다.

양경호 의원은 "무료 탑승객을 빼면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 청년, 중장년 중 차량이 없거나 운전을 하지 못하는 서민들이 버스를 이용하는데, 무료 대상은 확대하면서 이런 분들에게 요금을 더 내게 한다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황국 의원도 "모든 의원들이 말씀하시는 내용은 지금은 어려운 시국이기 때문에 조정 시기도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들었다.

답변에 나선 김태완 도 교통항공국장은 "인상에 대해서 정리를 해 놓을 필요는 있기 때문에 추진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물가대책위원회를 통과하더라고 요금 인상 적용 시점에 대해선 조정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4월 제주도물가대책위원회에 버스요금 조정안을 상정한 뒤 7월 적용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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