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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협상 테이블 앉는 韓美 재무장관…트럼프 관세전쟁 변곡점 될까

등록 2025.04.17 05:30:00수정 2025.04.17 10: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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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내주 베선트 재무장관과 회의

산업장관도 방미 예정…재무·통상 한 자리 앉나

관세 최소화 위한 대미 협상 카드 거듭 고심

새정부 출범 전까지 기반 조성 한계가 변수로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신임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스콧 베센트 신임 미국 재무장관과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2.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응해 협상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는다.

트럼프 대통령가 던진 관세폭탄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미국이 회의를 제안하면서 한미간 통상 협상에 속도가 붙을지 관심이다.

17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다음주 최상목 부총리 방미기간에 맞춰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통상 현안 관련 회의가 열린다. 구체적인 참석자 및 일정을 조율 중인 단계다.

앞서 미 재무부는 최 부총리와 베선트 재무장관과의 통상 현안 관련 회의를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 부총리는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계획이다.
[워싱턴=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5.

[워싱턴=AP/뉴시스]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9일(현지 시간) 백악관 웨스트윙 앞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2025.04.15.


특히 관세 협상을 지휘하고 있는 베선트 재무장관이 협상에 속도를 내겠다며 "보통 가장 먼저 협상을 타결하는 사람이 최고의 합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사실상 빠른 협상을 압박한 직후 한국과의 협상 자리를 제안한 것이다.

미국은 최근 영국, 호주, 한국, 일본, 인도 등 5개 우방국을 협상 최우선국으로 지정하고 일본과는 장관급 협상을 시작했던 상황이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도 우리와 비슷한 기간 베선트 재무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통상 재무장관 면담에서는 금융·외환 이슈가 논의되지만 이번 최 부총리와 베선트 장관 통상현안 회의에서는 통상 이슈가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미 행정부의 관세 부과 최소화를 목표로 본격 협상에 나선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이르면 다음주 워싱턴DC를 방문해 관세조정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한미 재무·통상 당국자들이 한자리에 앉는 방식의 협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처럼 미국이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첫 국제무대인 IMF춘계총회를 계기로 각국 통상협상에 전면 나서면서 관세전쟁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미국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미국이 추진 중인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한미 간 탐색전도 본격 협상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미국 측이 주장하는 비관세 무역 장벽 완화와 조선·LNG 등 대미 협상 카드를 고심 중이다.

최 부총리는 지난 15일 경제안보장관회의에서 "양 정상이 조선이라든지 LNG, 무역 균형 부분들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며 "여기에 기반해 장관급 회의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반도체, 스마트폰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계획이 아직 발표되지 않는 등 트럼프 정부의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른 협상카드는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대선을 40여 일 앞둔 한국이 정치 상황도 변수다. 새 정부 정책 기조에 따라 협상 전략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 부총리는 일단 관세 최소화를 목표로 하되 마무리는 새 정부가 해야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최 부총리는 "국익 차원에서 최대한 협상을 하고 또 그 나머지 부분들은 또 새 정부가 출범을 하면 마무리하는 게 어떨까(한다)"고 말한 바 있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경제안보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경제안보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5.04.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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