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유예, 충북 대미 수출 '선방'
3월 4억23만9000달러…전년 比 17% ↑
이차전지 회복세…중국 제재 반사이익?

[청주=뉴시스] 임선우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한 25%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가운데 충북의 대미(對美) 수출액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충북의 대미 수출액은 4억23만9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1월 2억9524만6000달러, 2월 3억6697만5000달러에서 점차 회복세다.
연초 부진 탓에 1분기(1~3월) 누적 수출액은 10억6246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했다. 대미 수출이 정점에 달했던 2023년 1분기(20억2768만 달러)에 비해선 -47.6% 역성장했다.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이차전지(건전지 및 축전지)의 지난달 수출액은 9344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2.2% 증가했다. 1분기 누적 수출액도 40.4% 증가한 2억9742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미국 내 전기차 시장 둔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올해 미국의 중국 제재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정부가 추가 관세를 예고한 반도체는 지난달 4998만 달러 규모를 선적했다. 반도체 시장 회복세를 타고 33.4%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역 경제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과 일본, 영국, 호주, 인도 등 5개 우방국을 관세 최우선 협상 대상으로 삼았다"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관세 협상에서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이차전지 등 충북 경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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