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재건축' 양천구 집값 상승률 1위…세종도 강세
KB부동산 4월 셋째 주 아파트 시장동향
전국 매매가격 보합…서울 전주 比 0.2%↑
'대통령실 이전설' 세종 상승폭 더 커져

24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보합을 나타냈으며 수도권은 0.05% 올랐다. 세종은 0.23% 올라 서울(0.2%)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5.04.24. (자료=KB부동산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정부와 서울시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후 서울 집값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아파트 재건축이 본격화됨에 따라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24일 KB국민은행 KB부동산이 발표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0%을 기록하며 4주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 후 3월 둘째 주 상승 전환한 뒤 소폭 오름세를 보였으나 3월 다섯 번째 주부터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2% 상승해 13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3월 17일 0.29% 상승한 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3월 24일 0.22%→3월 31일 0.17%→4월 7일 0.15%→4월 14일 0.14%로 4주 연속 하락했으나 4월 21일 0.20% 오르며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내에서는 양천구(0.85%)의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으며 강남구(0.70%), 서초구(0.42%), 성동구(0.34%) 순으로 아파트 가격이 올랐다. 도봉구(0.00%), 노원구(0.00%)는 보합을 기록했으며 서울에서는 금천구(-0.03%), 강북구(-0.02%)만 하락했다.
양천구는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재건축이 추진되는 목동신시가지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지며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한양, 신현대 등을 비롯해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전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경기도(-0.01%)는 '강남 옆세권' 과천시가 0.60% 올랐으며 성남시 분당구(0.18%), 군포시(0.07%), 용인시 수지구(0.07%)등이 상승했다. 이천시(-0.25%), 안성시(-0.14%), 고양시 일산서구(-0.12%), 광명시(-0.11%) 등은 하락했다.
KB부동산은 "과천은 재건축 사업 및 이주가 진행 중으로 아파트값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공5단지는 관리처분인가 이후 이주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주공 8·9단지는 지난 3월부터 이주를 시작했다. 지난주(0.35%) 상승폭이 소폭 둔화했으나 이번주에는 상승폭이 다시 확대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인천(-0.02%)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부평구(0.01%)만 오르고 미추홀구(-0.01%), 서구(-0.01%), 동구(-0.02%), 계양구(-0.03%), 남동구(-0.03%), 연수구(-0.03%)는 모두 하락했다.
인천을 제외한 5개 광역시(-0.07%)는 울산(0.03%)만 상승하고, 광주(-0.03%), 대구(-0.06%), 대전(-0.08%), 부산(-0.12%)은 하락했다. 지난주 70주 만에 상승 전환했던 세종(0.23%) 아파트 가격은 이번주 상승폭을 더 키웠다. 상승률만 놓고 보면 서울보다 높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1% 상승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올랐으며 서울(0.06%), 경기(0.03%), 인천(0.01%) 모두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2월 첫째 주 보합 이후 11주 연속 상승했다. 용산구(0.23%)는 이촌동과 문배동, 양천구(0.17%)는 목동과 신정동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KB부동산은 "전세 수요 대비 전세매물이 많지 않은 지역을 중심으로 오른 가격에 전세 거래가 이뤄지면서 전세가격 강보합세가 이어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5개 광역시(-0.01%)의 전세가격을 살펴보면 울산(0.09%)은 상승하고, 부산(0.00%), 광주(0.00%)는 보합, 대구(-0.02%), 대전(-0.12%)은 하락했다. 광역시 이외 지방의 전세가격은 -0.01%로 집계됐다. 매매가격이 상승한 세종(0.11%)은 전세가격도 2주째 올랐다.
전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28.9로 매수심리 위축 여파로 전주(29.1) 대비 하락했다. 서울은 53으로 지난주(52.1)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모두 100 미만으로 매수자보다 매도자가 많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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