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우크라를 희생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NYT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https://img1.newsis.com/2025/03/24/NISI20250324_0001798961_web.jpg?rnd=20250324114224)
[서울=뉴시스] 왼쪽부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런 협상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미국은 완전 손을 떼고 물러날 것이며 우크라는 아마 나라를 잃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악담과 협박을 마다하지 않는다.
트럼프가 이처럼 얼마 전까지 '적'이던 러시아 편에 서서 '우방' 우크라를 희생시키고 우크라-러시아 전 종식을 서두르는 데는 두 가지 목적이 있다고 24일 미 뉴욕 타임스는 짚어보았다.
첫째는 '러시아와의 관계 정상화'다. 러시아의 불법적 침입이라는 역사적 사실을 뭉개버리고, 러시아의 전쟁범죄에 관한 조사를 포기하고, 또 푸틴이 종전 다음에 또다시 침입하는 것을 막는 우크라 안전보장을 거절하면서 트럼프는 이 정상화를 바라고 있다는 것이다.
두째 트럼프는 미국이 아닌 유럽 국가들이 유럽의 문제를 처리하기를 바란다. 트럼프는 나토 동맹들이 자체 방위를 위해 제 돈을 쓰지 않고 나토 헌장과 관련해 미국의 안전 보장에 무임승차하려 한다고 비난해왔다. 우크라를 더 이상 돕지 않는다는 것은 나토를 돕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로서 유럽에게 '러시아를 너희 홀로 상대해라'고 말하고 있다.
타임스는 이런 목표에서 트럼프가 벌써 몇몇 성공을 거뒀다고 본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미 두 차례 대사관 인력 복원을 상의했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가 처음으로 직접 평화 협상을 가질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유럽 지도자들이 잇따라 자체 국방을 위해 돈을 더 쓰겠다고 약속하고 있으며 우크라에 대한 무기지원 강화 의사도 되풀이한다. 무기 증산을 강조하고 있는 유럽의 모습은 한 세대 만의 변화라고 타임스는 말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재까지는 트럼프가 얻는 것은 제한적이다. 휴전에도 불구하고 부활절 기간 동안 우크라서 전투가 계속되었다. 미국와 러시아의 관계가 아직도 긴장되어 있고껄끄럽다. 한때 러시아 사업으로 이득을 봤던 미국 기업들은 러시아 사업 재개에 회의적이다.
그리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금보다 독립적인 유럽은 미국에 좋지 않을 수 있다고 타임스는 지적한다. 예를 들어 유럽 지도자들이 탈 미국의 독립성을 활용해서 중국과 친해지려고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트럼프가 바라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없다.
확실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크라가 고통 받고 있다는 사실이라고 신문은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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