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인물]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BBC뮤직어워즈 휩쓴 임윤찬
프란치스코 교황, "전쟁 멈추라" 마지막 메시지
임윤찬,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3관왕 쾌거
신구·박근형, 청년 연극인 위해 특별 기부 공연
![[바티칸시국=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들이 교황을 조문하고 있다. 2025.04.25.](https://img1.newsis.com/2025/04/25/NISI20250425_0000282898_web.jpg?rnd=20250425081915)
[바티칸시국=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프란치스코 교황의 시신이 안치된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신자들이 교황을 조문하고 있다. 2025.04.25.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뉴시스는 한 주 동안 문화예술계 이슈의 중심에 선 인물 3인을 선정해 소개한다.
이번 주에는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과 영국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에서 3관왕에 오른 임윤찬, 기부 공연에 나서는 신구·박근형을 선정했다.
'빈자의 성자' 프란치스코 교황 선종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1958년 예수회에 입회, 1969년 사제품을 받았다. 예수회 아르헨티나 관구장, 부에노스아이레스 대교구장을 지냈고,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2013년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됐다. 역사상 최초 남아메리카 출신이자, 최초 예수회 출신 교황이다. 또한 시리아 출신인 교황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72년 만에 즉위한 비(非)유럽권 출신 교황이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로 불리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사용한 첫 교황이기도 했다.
![[바티칸시국=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4년 9월 13일 싱가포르 가톨릭 주니어 칼리지에서 열린 젊은이들과의 종교 간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2025.04.21.](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00274355_web.jpg?rnd=20250421171802)
[바티칸시국=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이 21일 선종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교황청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늘 오전 7시35분께 자택에서 선종했다"고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 폐렴으로 입원했다가 퇴원해 활동을 재개하고 있었다. 사진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24년 9월 13일 싱가포르 가톨릭 주니어 칼리지에서 열린 젊은이들과의 종교 간 회의에 참석하는 모습.2025.04.21.
교황 자리에 오른 뒤에도 한결같은 검소함과 겸손함을 보이며 전 세계적으로 존경을 받았다.
재위 기간 공식 교황 관저가 아닌 바티칸 게스트하우스인 '성녀 마르타의 집'에 거주하고, 교황 상징인 금제 십자가 대신 낡은 은제 십자가 목걸이를 착용했다.
사회적 소수자 포용에도 앞장섰다. 동성애자를 사회적으로 소외시키거나 차별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고, 최초 여성 교황청 장관 임명, 낙태, 재혼자에 대한 성체성사 허용, 성직자의 독신 의무에 대해서도 진보적 행보를 보여줬다.
이민자와 전쟁 난민을 위해서도 꾸준히 목소리를 낸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종 전날인 20일 부활절 메시지에서도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위해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이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가 됐다.
한국과의 인연도 있다. 지난 2014년 8월16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광화문 앞에서 교황 집전 아래 순교자 124위 시복식을 집전했다.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

임윤찬의 '반 클라이번 결선 실황앨범_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3번' (제공=유니버설뮤직) *재판매 및 DB 금지
임윤찬,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최초 3관왕
하나의 음반으로 3개 부문을 수상한 건 2006년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 창설 후 처음이다. 신인상 수상자가 올해의 음반 부문을 거머쥔 것 역시 최초다.
BBC 뮤직 매거진 어워즈는 "21세 임윤찬의 눈부신 재능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평했다.
임윤찬은 "지난해 뛰어난 앨범이 많이 발매됐기 때문에 이런 수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항상 내 마음이 시키는 대로, 내 생각이 이끄는 것을 조화시키려고 노력한다"고 보탰다.
지난해 4월 데카를 통해 발매된 '쇼팽:에튀드'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한국에서는 쿼드러플 플래티넘을 달성했고, 프랑스에서는 디아파종 황금상을 수상했다. 영국 그라모폰 클래식 어워즈에서는 한국 피아니스트 최초로 피아노 부문 음반상과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 공연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23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두 배우의 마지막 동반 무대로 5월 1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 하루 진행된다. 공연 티켓 수익금은 ‘자신만의 고도’를 기다리는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극내일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2025.04.23. pak7130@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3/NISI20250423_0020782677_web.jpg?rnd=20250423125539)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특별 기부 공연 배우 신구와 박근형이 23일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집에서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두 배우의 마지막 동반 무대로 5월 1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단 하루 진행된다. 공연 티켓 수익금은 ‘자신만의 고도’를 기다리는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하기 위한 연극내일기금으로 전액 기부된다. 2025.04.23. [email protected]
'기부 공연' 신구·박근형 "열악한 연극계에 힘 되길"
이들은 다음 달 13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의 티켓 수익금을 청년 연극인들을 지원하는 '연극내일기금'으로 전액 기부한다.
두 배우가 출연하는 '고도를 기다리며'는 2023년 개막 후 102회 공연이 모두 매진됐다. 박근형은 "많은 호응을 해주셔서 감개무량했다. (신구) 형님과 이번을 계기로 환경이 열악한 연극계를 위해 조그마한 힘이지만, 무언가를 시작하고 싶었다"고 했다.
'연극내일기금'은 신구, 박근형의 뜻을 살려 청년 연극인들의 연기 교육 등을 사용될 계획이다. 이들은 직접 연기 지도에 나설 의지도 드러냈다.
박근형은 "K-팝, K-드라마 등 모든 것의 모체는 연극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 연극은 너무 열악해 고갈되다시피 했다. 우리 자원이 다시 풍성해지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활동하는 동안 이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
신구는 "(연극내일기금이) 더 발전해서 우리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모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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