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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화이트' 플라멩코…BNE "도전·파격의 연속"

등록 2025.04.28 15: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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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안무가 모라우 협업…BNE 첫 아시아인 윤소정도 참여

플라멩코 상징 레드 배제, 현대무용 결합…GS아트센터서 3회 공연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부예술감독 및 공동안무가 미겔 앙헬 코르바초, 예술 감독 루벤 올모, 수석 무용수 인마크라다 살로몬, 코르드 발레 윤소정이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부예술감독 및 공동안무가 미겔 앙헬 코르바초, 예술 감독 루벤 올모, 수석 무용수 인마크라다 살로몬, 코르드 발레 윤소정이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아파나도르' 작품은 안무가로서 인생에서 가장 도전적인 작업이었습니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The Ballet Nacional de Espana·BNE)의 미겔 앙헬 코르바초  부예술감독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열린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기자간담회에서 '아파나도'를 플라멩코에 현대적 옷을 입힌 작품이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플라멩코' 하면 흔히 붉은 색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이 스페인 출신 현대무용가 마르코스 모라우와 협업한 '아파나도르'의 플라멩코는 '블랙&화이트'다. 

'아파나도르'는 콜롬비아의 사진작가 루벤 아파나도르가 플라멩코 무용수들을 찍은 흑백 사진집 '집시 엔젤'과 '천 번의 키스'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안달루시아의 강렬한 태양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과 그림자 속의 플라멩코 무용수들을 흑백톤으로 담아 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부예술감독 및 공동안무가 미겔 앙헬 코르바초와 예술감독 루벤 올모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부예술감독 및 공동안무가 미겔 앙헬 코르바초와 예술감독 루벤 올모가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세계적 안무가 모라우는 아파나도르의 초현실주의적 이미지에서 받은 영감과 플라멩코·무용수들을 향한 깊은 경외 등을 작품에 담았다.

그는 플라멩코의 상징은 붉은색을 과감히 배제하고 흑과 백의 대비한 아파나도르의 이미지를 자신의 세계로 확장시켰다. 30여명의 무용수들이 스튜디오가 된 무대에서 사진을 찍다가 어느 순간 사진의 일부가 되거나, 투우장 같은 공간으로 바뀌기도 한다.

루벤 올모 BNE 예술감독은 모라우에 대해 "그와 항상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고 생각하다 이번에 같이 하게 됐다"며 "무용을 전공하진 않았지만, 새로운 해석과 형식을 모색해 온 안무가다. 굉장히 좋은 서사를 만들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그러면서도 "모라우가 자기만의 예술 세계를 갖고 있지만, 무용수들이 그의 세계를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어려움이었다. 아파나도르를 초연에 올리기 직전까지 도전의 시간들이 지속됐다"고 했다.

모라우와 함께 '아파나도르' 안무를 만든 고르바초 부예술감독은 "어릴 때부터 배워온 스페인 무용의 틀을 벗어나는 작업이었다"며 "스페인 무용 범주에 들어가 있지 않는 움직임으로 구성했는데, 굉장히 역동적이고 에너지로 가득 차 있으며 정교함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BNE 수석 무용수인 인마클라다 살로몬도 "저희가 갖고 있는 플라멩코 세계관과 현대 무용이 만나는 과정이었다"며 "모든 과정들이 도전과 같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예술감독 루벤 올모와 수석무용수 인마크라다 살로몬이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예술감독 루벤 올모와 수석무용수 인마크라다 살로몬이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이어 "모라우와의 작업은 저희 삶의 언어에서 벗어나는 작업이었고 매일매일이 도전이었다. 발레단 차원에서 그리고 개인에게도 성장하는 기회가 됐다. 굉장히 힘들었지만 멋진 결과를 얻었다"며 "한국 관객들이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코르드 발레 윤소정이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무용단 코르드 발레 윤소정이 28일 서울 강남구 GS타워에서 스페인 국립플라멩코발레단·마르코스 모라우 '아파나도르' 내한공연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04.28. [email protected]



이번 공연에는 한국인 무용수 윤소정 (코르드 발레)이 참여한다.

올모 예술감독은 윤소정에 대해 "이 무용수가 오디션을 보러 왔을 때 사랑에 빠졌다. 자신만의 멋진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발레단의 자랑스러운 무용수"라고 평가했다.
[여수=뉴시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아파나도르' 공연. (사진=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제공) 2025.04.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아파나도르' 공연. (사진=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 제공) 2025.04.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윤소정은 "2019년에 입단했는데 스페인 무용단과 서울에서 처음 인사드린다. 플라멩코를 알리는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며 "신선하고 색다른 플라멩코이어서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파나도르에서 단연 돋보이는 것은 무용수들의 화려하고 압도적인 플라멩코 춤이다. 모라우는 플라멩코 동작 중 사빠떼아도(Zapateado·발 구르기 동작)와 타격 동작을 비중있게 배치했다. 또 군무는 모든 장면에 들어가는데, 무용수들은 정적이고 부드럽게, 또는 역동적이고 빠르게 기하학적인 형상을 만들어낸다.

BNE와 모라우가 협업한 '아파나도르'는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총 3차례에 걸쳐 GS아트센터 무대에서 펼쳐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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