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안무가 노이마이어 "'카멜리아 레이디' 최고로 만들려 한국 왔다"
국립발레단, 亞 최초 전막 공연…강수진, 성사에 한몫
강수진, 카멜리아 레이디로 최고 여성무용수상 받아
노이마이어 "강수진, 전문적 측면서 감탄 나와" 극찬
5월 7~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5회 공연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존 노이마이어 ‘카멜리아 레이디’ 안무가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90299_web.jpg?rnd=2025042911575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존 노이마이어 ‘카멜리아 레이디’ 안무가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살아있는 발레계의 전설로 불리는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가 자신의 대표작(1978년) '카멜리아 레이디'로 내한했다. 국립발레단이 카멜리아 레이디를 아시아 발레단 최초로 전막 공연한다.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간담회에는 노이마이어와 강수진 국립발레단장겸 예술감독이 참석했다. 강 단장은 '카멜리아 레이디'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상(1999년)을 수상, 이번 전막 공연을 성사시키는데 역할이 컸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노이마이어가 1978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을 위해 처음 안무한 드라마 발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소설 '춘희'가 원작이며,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귀족 아르망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렸다. 1981년 노이마이어가 예술감독으로 있던 함부르크 발레단에서 선보인 이래 오랫동안 두 발레단 만의 레퍼토리였다가 2000년대 후반부터 라이선스가 허가돼 파리오페라발레,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등에서 공연했다.
한국 국립발레단이 아시아에서는 유일하게 라이선스를 획득, 오는 5월 7일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존 노이마이어 ‘카멜리아 레이디’ 안무가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90300_web.jpg?rnd=2025042911575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존 노이마이어 ‘카멜리아 레이디’ 안무가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이어 "약 50년 전에 발레를 만들었을 땐 제가 젊었다. 하지만 지금 이 작품에 대한 생각이 바뀌진 않았다"면서도 "인생을 살면서 얻은 경험들을 작품에 새롭게 적용하면서 이 작품을 다시 살아 숨쉬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무용은 감정이 살아 숨 쉬는 형태라고 생각한다. 저와 무용수들은 리허설을 할 때 서로 교감하고 있다"며 "무용수들은 춤을 살아 숨 쉬게 생명을 불어넣고 저는 그들을 바라보면서 끊임없이 배우고 새로운 발견을 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존 노이마이어 ‘카멜리아 레이디’ 안무가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90301_web.jpg?rnd=2025042911575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존 노이마이어 ‘카멜리아 레이디’ 안무가가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그는 "국립발레단과 협업하면서 무용수들의 특징과 장점들을 파악하고 카멜리아 레이디를 가장 최상의 컨디션으로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의 시간을 가졌다"며 "현재 우리 모두에게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노이마이어는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의 곡을 사용, 두 주인공의 애틋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을 극대화시켰다.
그는 "어떤 음악에 맞춰서 이 발레를 만들어야 할까 고민하던 중 한 젊은 피아니스트가 쇼팽을 제안했다"며 "쇼팽 음악을 듣고 바로 '이거다'라고 직감했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29/NISI20250429_0020790302_web.jpg?rnd=20250429115755)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궁화홀에서 열린 국립발레단 <카멜리아 레이디> 기자 간담회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04.29. [email protected]
노이마이어는 이날 간담회에서 강수진 단장을 극찬했다. 강 단장은 2002년과 2012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카멜리아 레이디' 내한 공연에서 강 단장이 출연했다. 이번에는 노이마이어의 트레이너와 함께 무용수들을 직접 지도하고 있다.
노마이어는 "강 단장은 개인적으로 친하지만, 전문적인 측면에서 볼 때 정말 감탄이 나온다"며 "그는 모든 무용수들에게 비전과 방향성을 제시하고, 어떻게 공연을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릴 수 있을지 고민했다. 예술에서 인간성을 찾고, 탐구하고 실현하는데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이라고 평했다.

국립발레단 정기공연 '카멜리아 레이디' 포스터. (국립발레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 "두 달 전부터 카멜리아 레이디로 느낀 것을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마음에 오랜 시간 호흡한 마레인 라데마커와 함께 직접 시범을 보이며 설명했다"며 "작품의 동작과 감정이 머리 마음 속에 여전히 살아있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놀라웠고, 가슴이 벅찼다"고 소감을 전했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다음달 7~11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총 5차례에 걸쳐 무대에 오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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