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연합' 병력 확보 난항…'2만5천명'도 어려울 듯
영·프, 각각 최대 1만명 파병 구상중
영 '6만4천명' 타진에 각국 "불가능"
伊·스페인, 불참…'獨 파병 가능성도'
![[런던=AP/뉴시스]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 참여 국가 협의체 '의지의 연합'이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하는 모습. 2025.03.03.](https://img1.newsis.com/2025/03/03/NISI20250303_0000150343_web.jpg?rnd=20250303094253)
[런던=AP/뉴시스]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 참여 국가 협의체 '의지의 연합'이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왼쪽)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동하는 모습. 2025.03.0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유럽의 우크라이나 전후 안전보장 참여 국가 협의체 '의지의 연합'이 병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더타임스는 29일(현지 시간) '유럽, 우크라이나 2만5000명 배치에 어려움 겪을 것' 제하의 기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파병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국가가 영국과 프랑스뿐이라고 전했다.
영국은 앞서 최대 1만명의 병력을 보낼 계획을 밝힌 바 있고, 프랑스 역시 최대 1만명 규모의 병력을 파병한다는 구상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인접국인 발트 3국(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도 파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군 규모의 한계로 대규모 파병은 어렵다.
토니 라다킨 영국 국방참모총장은 최근 의지의 연합이 영·프를 중심으로 총 6만4000명의 병력을 조직할 수 있을지를 각국에 타진했다고 한다.
그러나 의지의 연합 참가국들은 지난 10일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가능성이 없다"고 사실상 일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6만4000명을 상시 배치하기 위해서는 순환 배치를 포함해 2년간 총 25만6000명의 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각국은 최대 2만명인 영·프 병력을 소폭 상회하는 2만5000명에 대해서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장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의 도빌레 사칼리네 국방장관은 "러시아는 80만명을 보유하고 있다. 6만4000명도 동원하지 못한다면, 약해보이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약한 것"이라고 호소했으나 큰 호응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 스페인, 이탈리아는 병력을 보내지 않는다는 입장을 확고히 했다. 러시아 접경국인 핀란드와 에스토니아는 병력을 보낼 경우 자국 국경 방어가 약화될 것을 우려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
독일은 전반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보이고 있지만, 지상군 파병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앞서 더타임스는 지난 24일 우크라이나 주둔 유럽군의 성격이 주요 도시·항구·인프라 방어에서 우크라이나군 훈련 제공 및 공중·해상 지원으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타임스는 이날도 "가장 유력한 계획에 따르면, 영국과 프랑스의 군사 교관들이 우크라이나 서부로 파견될 것"이라며 "이들은 최전선 근처에 배치되거나 주요 시설을 경비하거나 우크라이나군을 보호하기 위해 현장에 배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영국 국방부는 "육상, 해상, 공중을 아우르는 옵션과 우크라이나군 재건을 위한 '의지의 연합'의 사전 작전 계획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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