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민들 "필수농자재지원조례·농민기본법 제정하라"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 등이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및 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제주농민대회를 열고 있다. 2025.05.02.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도 내 농민들이 필수농자재 지원 조례 및 농민기본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도내 농민들로 구성된 '제주농민의 길'과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는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및 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농민대회를 열고 "농민기본법, 필수농자재지원조례를 제정해 농민생존권을 보장하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농촌의 농민들은 고령화로 인해 생계를 유지할 정도도 되지 못해 청년 농민들의 유입은 요원하기만 하다"며 "국가책임농정을 요구했지만 농민들에게 돌아는 답은 각자도생이었다"고 호소했다.

이어 "지금 필요한 것은 허황된 공약이 아닌 농민의 기본권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제도화된 입법"이라며 "농민들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하고 권리를 보장할 수 있는 농민기본법 제정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제주=뉴시스] 오영재 기자 = 제주농업인단체협의회 등이 2일 오후 제주도청 앞에서 필수농자재 지원조례 및 농민기본법 제정 촉구 제주농민대회를 열고 있다. 2025.05.02. [email protected]

또 "제주도의회와 제주도정에도 요구한다. 지난해 말 주민발의로 청구한 제주도 필수농자재지원조례를 신속히 제정하라"며 "폭등하고 있는 생산비와 기후재난으로 인한 수확량 감소 속에서 그나마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요구"라고 덧붙였다.

이들 단체는 "농업은 국가의 근본이자 국민들의 생명"이라며 "농민들은 사회에서 있으나마나 한 존재가 아니라 국민들의 식량을 생산하는 위대한 존재"라고 말했다.

이날 대회 참가자 200여명은 오전 서귀포시 성산광치기해변과 대정오일장에서 각각 집회를 개최한 뒤 트랙터 등 농기구와 트럭을 타고 대회장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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