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 이전' 세종 4월 상승거래 52.7%…22개월 만에 최고
서울 상승거래 -2.9%p '토허제 확대 영향'
세종 상승거래 7.4%p 상승…호남도 늘어
![[세종=뉴시스]세종시 원수산에서 내려다 본 정부세종청사를 배경으로 한 행복도시 세종시 전경](https://img1.newsis.com/2020/09/01/NISI20200901_0000592396_web.jpg?rnd=20200901142336)
[세종=뉴시스]세종시 원수산에서 내려다 본 정부세종청사를 배경으로 한 행복도시 세종시 전경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재지정 여파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의 4월 아파트 상승거래가 주춤한 가운데 '행정수도 이전'이 화두가 된 세종시가 상대적으로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매매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4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 중 43.7%가 종전 거래가격과 비교해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는 최근 4개월 연속 이어지던 상승 흐름이 멈춘 것이다.
수도권의 상승거래는 전월대비 1.7%포인트(p) 감소한 43.7%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46.8%(-2.9%p), 경기 42.5%(-0.7%p)로 전월 보다 상승거래 비중이 줄었고 인천은 43.6%(1.0%p)로 소폭 늘었다.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강남권 등 일부 고가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지만 대부분 지역의 경우 매수세가 주춤해지며 상승 거래 비중 또한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수도권 지방의 경우 43.6%로 전월(43.5%) 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세종시의 경우 4월 한 달간 아파트 매매 거래 총 1197건 중 631건이 직전 거래 대비 가격이 오른 금액에 거래됐다.
이에 따른 상승 거래 비중은 52.7%로, 전월(45.3%) 대비 7.4%포인트 증가하며 최근 22개월 중 가장 높은 수준(2023년 6월·53.2%)을 기록했다. 전체 시도 중에서도 상승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수치다.
세부 동별로는 고운동이 83건으로 가장 많았고 새롬동이 66건, 도담동 63건, 다정동 63건 종촌동 60건 순이다.
고운동 가락마을6단지 전용 59㎡가 직전 평균 거래가격(3억4500만원)보다 10%가량 높은 3억 8,000만원에 거래됐고 새롬동 새뜸마을7단지 전용 84㎡가 5억7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평균 거래가격(5억1500만원) 대비 11% 높게 거래됐다.
이밖에 광주 44.8%(2.4%p)와 전남 44.6%(2.2%p)로 호남지역 위주로 상승거래가 늘었다. 수도권 대비 가격 진입장벽이 낮은 가운데 광주 북구, 전남 일대 소형 면적대 위주로 상승 거래가 늘어났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세종시의 상승거래 증가는 최근 공공기관 및 행정수도 이전 공약 및 인프라 확충에 대한 기대감 반영으로 세종시 일대 실수요 및 투자 수요가 몰린 영향이 컸다"며 "그 동안 올랐던 가격에 대한 부담 및 공급 집중 등으로 한동안 거래가 위축되며 가격 조정이 이뤄진 가운데 저점인식에 따른 매수세 유입 증가가 상승거래 비중 확대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