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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뚫은 비트코인"…관련주도 일제히 '들썩'(종합)

등록 2025.05.22 11:12:11수정 2025.05.22 12: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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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4개월 만에 최고가 경신

달러 기준으로 11만달러 넘겨…원화 신고가는 아직

우리기술투자·한화투자증권…두나무 지분 보유

한국판 스트래티지 종목도 수혜 예상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고점이 연일 경신되는 가운데 1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나오고 있다. 2024.12.18. k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 고점이 연일 경신되는 가운데 18일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전광판에 가상화폐 비트코인 거래가격이 나오고 있다. 2024.12.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4개월 만에 신고가를 갈아치운 비트코인에 국내 주식시장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 흐름에 맞춰 가상자산 관련주들도 들썩여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11만달러를 넘기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기준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11% 오른 11만724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달러 기준으로 신고가를 새로 쓴 건 지난 1월 20일 이후 122일 만이다.

원화 기준으로는 아직이다. 같은 시각 빗썸 기준 비트코인은 1억5326만원을 돌파했다. 지난 1월 20일 찍은 원화 신고가(1억6346만원)와 6.6% 차이다.

코인 대장주 비트코인과 함께 국내 관련주들도 살아났다. 통상 해당 종목들은 비트코인 신고가 경신과 같은 굵직한 이벤트에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련주들이 대표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4분 현재 우리기술투자(3.12%)와 한화투자증권(4.53%), 티사이언피틱(0.82%) 등은 모두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은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보유 중이다. 티사이언티픽은 국내 2위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련주다.

이들은 앞서 비트코인이 지난 9일 3달 만에 10만달러를 돌파했을 당시에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가상자산 발행사 관련주도 수혜를 받고있다.

엑스플라(XPLA) 발행사 컴투스홀딩스(0.23%)와 위믹스(WEMIX) 발행사 위메이드(1.23%), 자회사(다날핀테크)를 통해 페이코인(PCI)을 발행한 다날(5.50%) 등도 일제히 오르고 있다.

특히 컴투스홀딩스는 국내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의 2대 주주(지분 약 38% 보유)기도 하다.

올해 하반기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투자 허용을 앞두면서 '한국판 스트래티지'로 주목받는 비트맥스도 수혜주로 분류된다. 다만 이날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같은 시각 비트맥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0%(5원) 오른 2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스트래티지는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비트코인 매입 전략으로 유명해진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소프트웨어업체다. 미국 단일 기업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 국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이 가장 많은 곳은 위메이드(223개)다.

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비트맥스는 지난 19일 비트코인 28개를 추가 매입하며 보유량을 총 165개로 늘렸다.

이어 국내 상장사 중에서는 네오위즈홀딩스(94개)와 카카오(39개), 셀트리온(18개) 다날(15개), 넷마블(8.29개) 순으로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보이는 배경은 기관 수요가 살아난 효과다. 실제로 기관 수요 현황을 확인할 수 있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최근 5주 동안 총 9조1261억원(66억3000만달러)이 순유입됐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샌티멘트는 21일(현지시간) 이에 대해 "과거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은 비트코인 가격 상승 시그널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 흐름대로라면 고점 갱신에 이어 연내 25만달러 돌파가 가능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17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유명 가상자산 투자자 스캇 멜커는 "올해 안에 비트코인이 25만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기관들의 수요 및 관심 증가와 변동성 감소가 비트코인 가격 급등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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