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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팔·오른 다리 없는 이범식씨 '꺾이지 않는 마음' 출간

등록 2025.05.24 07: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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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이범식 박사의 저서. 2025.05.24. spring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이범식 박사의 저서. 2025.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20대 때 전기공사 도중 감전돼 양팔과 오른 다리를 잃은 이범식 박사(60. 경산시 동부동)가 최근 두번째 저서 '꺾이지 않는 마음'을 냈다.

이 박사는 지난해 7월 '대구 경북 통합을 기원'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진정한 복리증진'을 위해 서울 광화문에서 출발해 경산까지 462km를 걸었다.

종주 목적을 이렇게 정한 데 대해 그는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지방의 장애인 복지나 재활환경을 세상에 알려 조금이라도 개선되길 바라고, 대구 경북이 통합하면 재정규모도 커지고 지역에 맞는 촘촘한 복지로 장애인들에게 일할 기회가 늘어나고 삶의 질도 향상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꺾이지 않는 마음'은 도보 종주에서 만난 숱한 난관을 헤쳐가는 과정과 '따뜻한' 시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 '추 천의 글'에서 이철우 경북지사는 "한창 피어나는 청년 시기에 불의의 사고로 양팔과 우측 다리까지 잃어버렸지만 외발로 일어나 재활한 그의 삶과 국토 종주에 도전한 불굴의 의지는 그 자체로 많은 분들에게 큰 용기이자 희망"이라고 썼다.
[안동=뉴시스] 양발로 컴퓨터 자판을 치고 있는 이범식 박사. (사진=이 박사 서포터즈 김선왕 단장 제공) 2025.05.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양발로 컴퓨터 자판을 치고 있는 이범식 박사. (사진=이 박사 서포터즈 김선왕 단장 제공) 2025.05.2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 경산시 자인면 남촌리에서 지난해부터 농사를 짓고 있는 이 박사는 2남 4녀 중 장남으로 태어나 대구공고 전기과를 졸업했다.

군 제대 후 1985년 11월 22살 때 고압 전기공사를 하다가 감전사고로 두 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었다.

1급 장애인이 됐지만 발가락으로 글쓰는 연습을 해 컴퓨터를 다룰 수 있게 되고 47세에 전문대를 졸업했다.

49세에는 대구대 산업복지학과에 편입해 직업재활학을 복수전공한 후 졸업했다. 대학원에 진학해 11년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학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장애인IT복지협회 회장과 한국장애인협회 이사, 법무부 교정위원을 맡아 장애인 복지 향상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그는 역경 속에서도 꿈을 이루기 위해 달려 온 이같은 자신의 경험을 엮어 2022년 '양팔 없이 품은 세상'이라는 책을 냈다.

그는 제35회 장애인의 날 보건복지부장관상(2015년), 법무부장관상(2016년), 국무총리상, 자랑스러운 도민상(2023년)을 받았으며,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에는 제29회 올해의 장애인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 박사가 현재의 아내 김봉덕(59)씨와 인연을 맺은 것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서다. 아내는 늘 그의 두 팔이 돼 헌신적인 사랑과 희생으로 그를 우뚝 서게 했다. 그런 아내가 최근 간경변증 진단을 받고 건강이 악화돼 힘든 생활을 하고 있다.

이 박사는 "자신을 더 다지고, 장애를 가진 힘든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 걷기를 시작했다"며 "이전에는 살기 위해 도전했다면, 앞으로는 꿈을 전하는 전도사로 사회에 보탬이 되고, 어렵고 힘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이 박사는 오는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에 조금이라도 기여하고자 오는 7월 광주~경주 도보 종주를 할 계획이다.

성공을 위해 그는 매일 평균 10km 걷기를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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