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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서 中기업들 만난 리창…"상황 따라 비상 조치도 가능"

등록 2025.05.26 16:51:09수정 2025.05.26 18:4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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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투자 기업들 만나 "외부 충격에 대비해 준비 마쳐"

[자카르타=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중국계 투자 기업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자카르타=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중국계 투자 기업 좌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5.05.26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 등을 염두에 두고 비상적 조치들도 대비해놓고 있다고 중국계 기업들에게 예고했다.

2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리 총리는 전날 자카르타에서 중국계 투자 기업들과 좌담회를 열고 "현재 국제 경제·무역 질서가 심각한 충격을 받고 있으며 산업·공급망의 파편화 정도가 심화되고 무역장벽이 증가해 각국의 경제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중국 정부의 재정정책 대응 등을 들면서 "올해 들어 경제는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고 특히 대외 무역은 강한 회복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외부 충격에 대비해 충분한 준비를 마쳤고 고용과 경제 안정을 위한 관련 조치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동시에 새로운 정책 도구를 연구하고 준비 중이며 여기에는 상황 변화에 따라 적시에 도입할 수 있는 몇 가지 비상적인 조치도 포함돼있다"면서 "우리는 경제 운영의 지속적인 개선을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국계 투자 기업이 해외에서 싸우는 것이 쉽지 않다"며 중국 정부가 더 많은 국가와 경제·무역 협력을 강화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중국에너지투자유한회사(CHN에너지)·화웨이·상하이자동차그룹·신시왕그룹·칭산홀딩스그룹·TCL테크놀로지그룹 등이 참석했다.

리 총리는 같은 날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자카르타=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5.26

[자카르타=신화/뉴시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르데카 대통령궁에서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5.05.26

리 총리는 "지금 전 세계에 일방주의·보호주의가 커지면서 국제 경제·무역 질서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다"며 "위험과 도전에 직면했을 때 단결과·협력이 올바른 길"이라고 당부했다.

이에 프라보워 대통령도 "중국과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브릭스(BRICS) 등 다자 플랫폼에서 긴밀하게 소통·협력해 다자주의를 확고히 지지하고 보호주의에 반대하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아울러 양국은 회담을 계기로 경제 발전 정책과 생산·공급망, 금융 등 여러 분야의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리 총리는 푸안 마하라니 인도네시아 국회의장과도 만남을 갖고 양국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다자무역 체제 유지와 일방주의·보호주의 반대에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방문을 마친 리 총리는 26일 중·아세안·걸프협력회의(GC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이동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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