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극우' 셰가당, 창당 6년 만에 제1야당 올라
60석 확보…민주동맹 91석 사회당 58석
AD, '극우 연정' 선그었으나 협조 불가피
![[리스본=AP/뉴시스] 극우 셰가(Chega)당이 포르투갈 차기 의회에서 제2당 지위를 확정했다. 중도우파 제1당 민주동맹(AD)은 극우와의 연정에 선을 긋고 있어, 셰가당은 제1야당으로서 차기 정권을 노릴 전망이다. 사진은 안드레 벤투라 셰가당 대표가 지난해 3월11일(현지 시간) 지자자들에게 손짓하는 모습. 2024.03.11.](https://img1.newsis.com/2024/03/11/NISI20240311_0000934767_web.jpg?rnd=20240311154111)
[리스본=AP/뉴시스] 극우 셰가(Chega)당이 포르투갈 차기 의회에서 제2당 지위를 확정했다. 중도우파 제1당 민주동맹(AD)은 극우와의 연정에 선을 긋고 있어, 셰가당은 제1야당으로서 차기 정권을 노릴 전망이다. 사진은 안드레 벤투라 셰가당 대표가 지난해 3월11일(현지 시간) 지자자들에게 손짓하는 모습. 2024.03.11.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포르투갈 의회에서 극우 성향 셰가(Chega)당이 제2당 지위를 확정했다. 중도우파 제1당 민주동맹(AD)은 극우와의 연정에 선을 긋고 있어, 셰가당은 제1야당으로서 차기 정권을 노릴 전망이다.
가디언, 프랑스24 등에 따르면 셰가당은 28일(현지 시간) 발표된 총선 최종 의석수 배분에서 230석 중 60석을 확보했다.
지난 18일 치러진 선거에서 국내 표결 집계로는 좌파 사회당과 같은 58석을 얻었으나 해외 거주자 투표까지 합산한 결과 2석을 추가 확보한 것이다.
현 집권당인 민주동맹은 국내 표결 집계 기준 89석에서 2석을 추가로 얻어 91석이 됐다.
셰가당은 축구 해설가 출신 안드레 벤투라 대표가 2019년 창당했다. 50여년간 이어진 민주동맹과 사회당의 양당 체제에 대한 피로감을 공략하며 세를 키웠다.
'포르투갈을 구하라' 슬로건을 내걸고 강력한 반(反)이민·반부패 정책을 약속해 창당 6년 만에 양당 체제를 깨는 데 성공했다. 벤투라 대표는 제2당이 확정되자 "정치체제가 영원히 바뀌었다"고 했다.
다만 집권당인 민주동맹과 루이스 몬테네그루 총리는 극우 정당과의 연정 구성에 선을 긋고 있어 정권에 참여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몬테네그루 총리는 셰가당에 대해 "사고를 신뢰할 수 없고, 항상 생각을 바꾸며, 정부 운영에 적합하지 않다"며 "함께 통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재적 과반에 미달하는 소수파 정부가 될 가능성이 높은 몬테네그루 내각은 우파 정책을 추진할 때마다 셰가당의 협조를 얻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동맹은 총선 전에도 셰가당의 상승세를 의식해 불법 이민자 1만8000여명 추방을 전격 발표한 바 있다. 사회당은 당시 민주동맹과 셰가당을 싸잡아 "트럼프화"라고 비판했으나 총선 결과 3당으로 전락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